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상하이 비상] 中공산당 코로나전쟁에 출사표, 혁명투쟁식 방역 먹힐까 의문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11:30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15:49

일사불란 당이 중심돼 코로나 투쟁서 승리 강조
시위 6일 심야 당원 임전자세 공개서한 발표
갈수록 통제 불능, 6일 신증 감염 2만 명 육박
국가 위생당국도 '매우 심각한 상황' 인정
봉쇄식 동태청령 코로나 퇴치 정책 계속 고수
자유 기풍 상하이 주민 갑갑증 불안감 호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상하이는 전쟁터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실전과 하나도 다를 게 없고 실제 전쟁 이상으로 격화하고 있다. 도시는 봉쇄됐고 가정 택배도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배급품으로 끼니를 떼워야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통행증이 없으면 한발짝도 문밖을 나설 수 없다.

난리통에 출산을 한 주민은 병원서 귀가도중 마치 계엄상황 같은 삼엄한 검문 과정을 몇차례나 거쳐야했다고 6일 뉴스핌 기자에게 증언했다. 육군과 해군 등 2000여 명의 인민해방군 의료 지원 병력이 투입됐고 전국에서 약 4만명이 넘는 의료 구호 인력이 상하이에 급파됐다.

중국 공산당 상하이 시위는 6일 심야에 공산당원을 향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상하시 모든 공산당원은 긴급 행동에 나서야한다. 일선에서 온몸을 받쳐 코로나19와의 투쟁에 임해야한다'. 공개서한은 실제 전쟁에 임하는 출사표와 똑같다.

코로나와의 전쟁에 나서는 '공산당의 출사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언급하고 있다. 공개서한은 가장 힘들고 필요한 곳에 공산당원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층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주도적으로 난관을 뚫고 책무를 완성할 것을 촉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상하이시 시위원회가 6일밤 시 전 당원들에게 내려보낸 공개서한. 상하이 시위는 마치 전쟁 출사표 처럼 이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와의 투쟁에 임하는 당원으로서의 각오를 강조하고 있다.    2022.04.07 chk@newspim.com

공개서한은 공산당원들이 코로나와의 전쟁에 임해 투쟁의지를 꺽는 불필요한 마찰과 잡음을 내지말고 널리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쟁' 중의 미담을 적극 홍보 선전하고 투쟁에 필요한 사기를 진작시키라며 '전시 보도 지침'까지 내놨다.

동시에 공개서한은 상하이 공산당이 앞장서서 위대한 승리의 정신으로 악전고투속에 모든 난국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임하는데 있어 실전 이상의 강력한 투쟁의식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4월 6일 심야 상하이 공산당 시위가 긴급 발표한 '출사표'는 과거 공산혁명 시기에 고취한 공산당의 자각및 투쟁 의식과 그대로 빼닮았다. 싸움의 대상이 봉건 구 체제와 국민당, 일본에서 코로나로 달라졌을 뿐이다.

코로나와의 항전의식을 강조한 '출사표' 내용은 코로나를 미국으로 치환해도 조금도 어색할 게 없다. 코로나 맹폭격을 맞은 상하이는 중국이고, 코로나는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외세다. 공개서한으로 나온 '출사표'의 행간을 들여다 보면 이런 의미가 드러난다.

공개서한은 상하이가 공산당의 탄생지로 창당의 초심이 어린 곳이라며 공산당의 깃발이 코로나와의 투쟁 전선에 휘날리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도전과 곤란도 상하이 인민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며 상하이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도시 봉쇄로 텅빈 상하이 중심 거리.  이 사진은 출산 뒤 병원에서 한동한 격리돼 있다가 간신히 통행증을 구해 집으로 돌아온 상하이 현지 뉴스핌 독자가 귀가중인 차량에서 직접 촬영해 보내왔다.   2022.04.07 chk@newspim.com

심야에 갑작스럽게 나온 공개서한은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사태의 심각성이 이미 2020년 우한 사태를 훨씬 뛰어 넘어섰다. 집에 갇힌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상하이의 코로나19 본토 신증 감염자(본토 확진과 본토 무증상을 합친 수)는 4월 4일과 5일 연속 1만 명 대를 넘었다. 신증 감염자는 6일에도 하루 1만 9982명 늘어났다. 사흘새 신증 감염이 5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위건위도 상하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백없는 사람들은 집에서 출산을 해야할 판인데, 부자는 통행증을 사서 밖에 나가 바람을 쐴 수 있다'는 소문이 SNS에 나돈다. 감염원 차단을 위해 택배를 끊고 생수와 쌀 채소 식용유 등 기초 식료품을 배급제로 돌릴 것이라는 루머도 떠돌고 있다. 상하이는 어느곳 보다 자유로운 기풍의 도시다. '동태청령'의 틀어막기식 코로나 대응에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산당의 공개서한 '코로나 출사표'는 확산세가 엄중하고 사회적 동요가 우려되는 이런 배경하에서 나왔다. 상하이 시위는 전 당원이 무거운 의무감을 갖고 코로나와의 투쟁에서 승리를 쟁취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적이 워낙 전력을 가늠하기 힘든 상대이고 보면 중국이 공산당 투쟁 정신만으로 '상하이 전황'을 승세로 돌리기가 마냥 쉬울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