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으로 기자회견 참석 못하고 입장문 발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진 후보자는 13일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후 외교부를 통해 밝힌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비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핌DB] |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2차 조각 인선안에 포함됐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서면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한미정책협의 대표단 방미 후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중인 관계로 국민과 언론 앞에 직접 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외교부장관 지명을 받게 되어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우선 국회 청문회 일정을 성실하게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위 한미정책협의 대표단 활동에서도 느꼈지만,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격변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코로나 펜데믹, 기후변화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이기에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또한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1977년 외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문민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관으로 외교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국회 외통위원장과 초당적인 의원 외교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소신은 변하지 않았다.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다'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국정과제, 현안에 대한 입장과 외교 비전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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