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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내리막'...쿠팡·배민, 수수료 인상·수익 다변화 추진

기사입력 : 2022년04월20일 07:31

최종수정 : 2022년04월20일 07:31

오프라인 활성화 따른 수요 위축에 산재보험 확대 등 인건비 부담 커져
중개수수료 인상·신규 유료 광고 상품 개발 등 수익 다변화 전략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쿠팡과 배달의민족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에 대응해 수익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엔데믹이 정착하면 비대면 경제활동이 줄면서 코로나 특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중개수수료 인상 및 유료 광고 서비스 확대 등 수익 다변화 전략을 통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비해 단건 배달에 대한 배달 수수료 인상과 점포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유료 광고 서비스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가 당장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는 만큼 계속해서 적자 행보를 이어가기는 부담이 크다는 게 이유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된다. 15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 따르면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되고, 행사·집회·종교시설에 적용된 인원 제한도 없어진다. 또 25일부터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다. 다만 마스크 착용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실외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2주 후 방역 상황을 평가해 결정키로 했다. 사진은 이날 점심 홍대 거리 모습. 2022.04.15 kimkim@newspim.com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쇼핑 동향 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 집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 전년 대비 2.6배 성장한 25조6783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사람들이 익숙하게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던 만큼 거리두기 전면해제가 곧바로 음식 배달 플랫폼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4월부터 6월은 배달 플랫폼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정부가 최저임금 상승 및 산재보험 가입 확대 등도 고려하고 있어 인건비 증가에 따른 적자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수익 다변화가 답'...중개수수료 인상부터 유료 광고 상품 등 확대

쿠팡은 올해 2월 프로모션을 이유로 배달비 5400원에 중개수수료 9.8%를 부과하는 것으로 단건 배달 요금을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곧바로 배달비 6000원에 중개수수료 6.8%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양사는 거리두기 전면해제가 향후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수수료 인상을 고심 중이다.

나아가 배달의민족은 오는 28일부터 부가 광고 상품으로 우리가게클릭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가게클릭은 상품 가입 시 메인 홈과 검색 홈 등에 점포를 노출하는 새로운 광고 서비스다. 점주는 설정한 예산 내에서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이 차감되는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지만 기존 광고 상품인 오픈리스트 가입 점주만 이용이 가능해 사실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한 상품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민라이더스 배달기사 노조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오토바이수당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오토바이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pangbin@newspim.com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받아 2시간 안에 신속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와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인플루언서 및 라이브커머스 전문가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퀵커머스와 라이브커머스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플랫폼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3월부터 5월은 외출 인구가 늘어나는 계절적 비수기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까지 더해지면 재택근무로 인한 수요까지 없어져 영향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배달중개 프로모션 종료를 통한 수수료 정상화 방침 외에도 퀵커머스와 라이브커머스 확대 등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엎친데 덮친격...'최저임금 상승·산재보험 적용 확대'도 부담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지난 3년 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코로나 특수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3월 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수는 전월보다 7만명 감소한 2448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8월 대비 이용자수가 2503만명에서 55만명 급감한 수치다.

정부가 올해 음식 배달 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상승과 산재보험 확대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양사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수록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기 부분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들이 '배달하다 죽지 않을 권리 신 정부에 요구한다! 배달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07 hwang@newspim.com

일례로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치인 22조900억원에 달했지만 인건비 지출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7230억원을 기록해 1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상황은 배달의민족도 비슷하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는 지난해 매출로 전년 대비 94.3% 증가한 2조87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644억원 증가한 756억원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문제였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울었던 소비의 흐름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전문점 특화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놀이시설 입점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상황에서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등의 플랫폼 업체들은 수요 감소와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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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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