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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인하도 이기지 못한 '4·19 징크스' ...A주 반등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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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인하 뒤에도 A주 2거래일 연속 ↓
LPR 인하도 불발, 단기적 불확실성 고조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중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5일 오후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25%p(일부 소형은행 지준율은 0.25%p 추가 인하) 인하한다고 밝혔다. 13일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지준율 인하가 언급된 지 이틀 만에 나온 발표였다.

25일부터 적용되는 새 지준율에 따라 5300억 위안(약 102조 2211억 원) 규모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그간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반응은 실망스럽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준율 인하 발표 후 첫 거래일인 18일 0.49% 하락한 데 이어 19일에도 '4·19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면서 0.05% 내렸다.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에도 0.45% 하락했으니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4·19 징크스' 또는 '4·19 저주'는 중국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표현이다. 4월 19일(주말일 경우 직전·직후 거래일) 증시 하락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19일을 전후해 상장사들의 전년도 및 당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5거래일 추이

지준율 인하는 통상 증시에 '대형 호재'로 여겨진다. 유동성이 늘어나 실물 경제가 살아나면 증시 역시 활기를 띄게 되고 증시가 상승하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번 지준율 인하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세 가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첫째, 증시 투자자의 '비관적' 정서가 짙어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증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약해진 투심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증시 투자자 4만 80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15일 지준율 인하 방침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18일 A주가 어떤 흐름을 보일 것 같나'라는 질문에 "상승 마감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소수에 그쳤다. "상승 출발해 상승 마감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2%, "하락 출발해 상승 마감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 수준이었다.

반면 주간 거래 흐름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는 절반 이상인 63%를 차지했다. "상승 출발해 하락 마감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34%, "하락 출발해 하락 마감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25%였다.

투심이 약해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 가중, 미중 금리차 축소로 해외자본 이탈 뒤 증시 하락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지준율 인하 폭이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작았던 것은 해외의 통화정책 기축 기조와 중미 금리차가 10년 만에 역전(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중국보다 높아진 것)된 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미 거시 유동성이 충분했던 상황에서 증시 반등의 관건은 투자자의 통화 보유 의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지금으로써 지준율이나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으로는 투심을 직접적으로 회복시키기 힘들다.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기업 생산이 정상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고, 쥐펑(巨豊)투자는 "18일 오전 거래 흐름을 볼 때 지준율 인하 보다 상하이의 조업 재개 소식이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둘째, 지준율 인하 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준율 인하 폭 축소는 투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그 자체로 증시 반등을 제한한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앞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 폭이 매우 예외적인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상당한 자제력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한다.

중국 대형 투자은행(IB) 겸 증권사인 중진공사(中金公司·CICC)는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0.25%p 인하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구조적 통화정책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었던 만큼 지준율을 큰 폭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진공사는 또한 "과도한 완화 시그널로 인한 환율 혼란을 피하고자 했다"면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만기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 예금지급준비율이 이미 상당히 낮았다는 점 역시 중앙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궈성(國盛)증권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0.25%p 인하의 증시 및 채권 시장 반등 견인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셋째, 지준율 인하 호재가 인민은행 공식 발표 이전에 미리 소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 안정이 강조된 이후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 혹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서 부동산과 은행 등 섹터를 중심으로 지준율 인하 영향이 선반영됐다.

실제로 부동산 섹터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1년래 최저점을 찍었던 3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달 13일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정책 수단을 운용할 것'이라는 점이 언급된 이후 14일 큰 폭으로 올랐고, 19일에도 상승 마감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위안다(源達)투자는 "지준율 인하는 호재지만 인하 폭이 제한적이었던 데다가 그 효과가 앞서 소화됐던 만큼 금주 첫 거래일 시장이 하락한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한편 이날 기준금리마저 동결되면서 중국 증시의 향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인민은행은 각각 3.7%, 4.6%인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을 동결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 폭을 축소한 것이 LPR 인하 여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으나 결국 4월 LPR 인하도 '불발' 됐다.

중국 당국이 속도를 조절하면서 통화 정책을 더욱 완화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만큼 통화 완화 기조가 장기적으로는 증시 반등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반전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쥐펑투자는 "'내우외환' 상황에서 조정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이거나 심지어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위안다투자는 "통화 정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이는 '양적 변화'에 불과하다"며 "중국 증시가 진정한 전환점을 맞기 위해서는 '질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량주들이 등판하고 통화정책이 더욱 완화돼야 반등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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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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