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구정한 금융硏 연구위원 "산업은행, 사업 재편해야"

기사입력 : 2022년04월20일 13:31

최종수정 : 2022년04월20일 13:31

20일 국회서 ''정책금융의 문제점과 혁신과제' 토론회
"신정부 정책금융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 수행해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선제적 사업재편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금융이 기존 산업에 대한 선제적 사업재편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금융의 문제점과 혁신과제 : 산업은행의 역할 재편을 중심으로' 제하의 토론회에서는 기업 구조조정 관점에서 산업은행으로 대표되는 정책금융기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책금융의 문제점과 혁신과제 : 산업은행의 역할 재편을 중심으로' 제하의 토론회가 열렸다. 2022.04.20 byhong@newspim.com

발제자로 나선 구 연구위원은 "디지털화 진전으로 정보비대칭이 축소되면서 정책금융의 주요 역할은 변화에 직면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 따라 우리나라 주력산업에서 글로벌 과잉공급, 경쟁국 기술 경쟁력 상승 등으로 선제적 사업(산업) 재편 필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도적 변화 ▲기업구조조정 형태 변화 ▲대손비용 부담 등을 채권은행 중심의 사후적 구조조정이 어려워진 요소로 꼽았다. 구 연구위원은 "제5차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 채권단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해관계 조정이 더 어려워졌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무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사업구조조정 비중도 커지면서 은행의 사업구조조정에 대한 전문성이 한계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 연구위원은 정책금융기관의 혁신과제로 범정부 협력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화·친환경 등 경제 환경 및 규제환경 변호로 미래산업을 전환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산업을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 미래 신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를 정책금융기관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산업정책방향, 혁신기업의 니즈와 효과적인 지원 방향을 파악하고, 이와 연관된 재정지원, 정책금융 프로그램 설계 등을 위해 산업부, 기재부, 금융위 등 부처 간 조화로운 협력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윤만호 EY한영 경영자문위원회장(전 산은금융지주 사장)도 새정부 시대에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시대별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해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온 산업은행은 최근 혁신기업 성장, 벤처기업의 마중물 역할, 탄소중립, 기후금융 등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펜데믹 이후 탄소중립·디지털전환 등이 중요해지면서 산업구조조정의 정책금융 수요가 다양해졌다"라며 "신정부의 출발시점에 정책금융은 종래 시장실패 보완 보다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기능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정책금융기관은 정책금융의 적절성을 확보할 책무를 지고 있으나 이를 담보할 장치는 미흡하다"며 책무성 확보의 부진은 결국 납세자의 부담 확대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주회사 형태의 '중소기업 정책금융공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자금의 총량을 통제하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제안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