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사회적 합의?…"확장시 사업비 20조, 최적 입지 의문"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07:01

가덕도 입지 검토 전무…보궐선거 앞두고 무리수
전문가들 절차 문제 공감대…잠재 성장성 일부 기대
부산 예측 무리수…예타면제 확정시 반발 커질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가덕 신공항 건설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적 입지인지에 대해서도 확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사업비용도 현행 계획보다 훨씬 웃돌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사회적 합의'라고 밝힌 '가덕신공항특별법'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하고도 사업을 밀어붙이는 근거의 핵심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있다. 신공항의 입지를 '가덕도 일원'이라고 못박은 특별법 제정은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추진 과정에 전례가 없다며 전문가들도 한 목소리로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다.

정부가 제시한 건설안에 소요되는 비용은13조7000억원이지만 실제 건설비용은 2~3배가 들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애초부터 가덕도보다 더 나은 대안 가능성을 배제한 사전타당성조사(사타)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 신뢰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덕도 입지 타당성 검토 전무…부산시 무리한 사업예측 "밀어붙이기"

27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마무리한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서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 적절한지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특별법에 '가덕도 일원'으로 입지가 명시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부울경 광역협력'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이라는 지역 숙원을 해소하기 위한 신공항으로 가덕도가 최적의 입지인지는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 앞서 동남권 신공항 논의 당시 대구·경북은 밀양, 부울경은 가덕도를 밀었지만 2016년 국토부 용역에서는 가덕도가 꼴찌로 결론이 났다.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김해공항 확대방안이 뒤집어진 뒤에도 마찬가지다. 앞서 2020년 11월 국무총리실이 김해신공항 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낸 지 3개월 여 만에 여당이 절대 다수였던 국회는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여야 국회의원이 국무총리실 발표 전후로 각각 법안을 발의한 이후 상임위에서 입지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특별법에 담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국토부 역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무리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밀어붙였다. 작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두 달여 앞둔 상황이었다.

이번 사타 결과를 보면 부산시의 무리한 사업 예측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2065년 기준 국제선 여객·화물 수요 예측운 2336만명, 28만6000만톤(t)으로 부산시 예측(4604만명, 63만t)이 두 배 많다. 사업비 역시 국토부 조사결과는 7조5000억원을 예상한 부산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3조7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선 이전을 위해 활주로를 추가하려면 6조9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해 최소 20억6000만원이 소요된다.

부산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아시아 성장 전망치를 단순 적용해 과도한 숫자를 제시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화물의 경우 일본 큐슈지역 항공화물과 아마존 등 글로벌 물류센터(GDC) 유치라는 희망사항을 전제로 산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개도국 등 항공 여객 성장률이 높은 아시아 성장률을 적용하면 수요 예측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화물 수요 역시 과잉투자 문제가 있어 예타 지침에서도 확실하지 않은 수요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권 밀어붙이기 문제 vs 거점공항 가능성…29일 예타 면제 확정시 반발 확산 우려

가덕도 신공항을 놓고 이번에 처음 분석된 비용편익분석(B/C)은 0.51~0.58로 집계됐다. 비용 대비 편익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놓고도 결국 수십조원을 쏟아붓는 결정을 한 셈이다.

전문가들 역시 가덕도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황호원 항공대 교수는 "지자체에서 국비를 유치하면 업적이 되는 현재 구조에서는 정치권에서 밀어붙이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예산이 예측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지자체가 일부라도 예산을 분담해야 남의 돈 스듯이 함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꼼꼼하게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성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시각이 엇갈리는 측면도 있다. 이윤철 항공대 교수는 "입지 선정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업성은 분석 방법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측면이 있다"며 "가덕도를 인천공항에 맞먹는 거점공항으로 키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잠재 성장성을 고려해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가 최종 결정된다. 정부와 정치권이 압박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아직 결정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반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