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美 주식 13조 산 서학개미 '1조 넘게 손실'..."손절 기회 놓쳐"

기사입력 : 2022년05월12일 14:36

최종수정 : 2022년05월12일 15:12

美 지수 10~20% 급락 동안, 줄곧 매수세 유지
순매수 상위 10종목 부진…레버리지 손실 커
"연준이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현금 보유해야"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 미국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올해 미국 주식에만 13조원 넘게 쏟아부은 서학개미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올해 테슬라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규모를 늘려왔지만, 이들은 좀처럼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식 강세론의 힘이 약해지는 만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추가 진입보다는 현금 보유 전략이 더 유리하다고 제안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1월 3일~5월 11일·미국 시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04억9998만달러(한화 약 13조466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3억6659만달러)보다 15%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일본(7030만달러), 홍콩(4763만달러), 유럽(4739만달러), 중국(4700만달러), 기타국가(351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올해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연간 10~20%의 하락률을 보이며 서학개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11일(미국 시간) 종가는 지난해 말 종가보다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 낮다.

 

종목별로는 올해 서학개미들이 쓸어담은 주요 기술주들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모두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초자산의 2~3배를 추종하는 상품일수록 손실 규모가 더욱 크다. 서학개미의 올해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로, 이 기간 총 17억5931만달러(한화 약 2조2572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 일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해 나스닥100이 1% 오르면 3% 오르지만, 반대로 1% 하락하면 3%의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TQQQ는 올해 나스닥지수가 20% 넘게 하락하면서 82%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은 TQQQ 다음으로 테슬라를 14억8622만달러(한화 약 1조9083억원) 순매수했는데, 테슬라는 올 들어 30.54% 하락했다. 이 외에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3~10위에 오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71%), 엔비디아(43%), 알파벳(Class A·21%), 애플(17%), 마이크로소프트(22%),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17%),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26%),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이노베이션 3X 상장지수증권(ETN)(BULZ·80%) 모두 지난해 말 종가보다 크게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기초자산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SOXL과 미국 기술주 15개 기업의 일간 수익률을 3배 추구하는 BULZ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에 드리운 먹구름이 언제 걷힐 지 모르는 만큼 전문가들도 투자자들에게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유동성 위축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크게 하락했다"며 "특히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논리를 유지했던 주식 강세론자들도 낙관론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S&P500의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며 "유동성 위축기를 지나고 연준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현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 외에는 성과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