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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T 박기철 상무 "AI컨택센터 분야 지배적 사업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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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 KT AICC 기술담당 상무 인터뷰
'AI 에브리웨어' 목표...디지털 휴먼 접목도 고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AI컨택센터(AICC) 분야에서 지배적 사업자가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KT 내부적으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중소업체들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박기철 KT AICC 기술담당 상무는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KT를 'AICC 업계 1위 사업자'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기철 KT AICC 기술담당 상무가 지난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박 상무는 2000년 KT에 입사한 후 20년 이상 KT의 다양한 플랫폼 개발을 담당해왔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기가지니 서비스 플랫폼을 총괄했고, 2020년부터는 AICC 사업 팀에 합류해 AICC 사업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 대기시간 단축으로 부가가치 제공…상품 판매도 돕는다

일반 고객들 입장에서 AICC는 생소한 개념이다.

AICC는 쉽게 말하면 일반 상담센터 기능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접목시킨 시스템이다. 상담센터에 전화한 고객의 음성 데이터를 AI 기술을 통해 이해하고 그 의도를 분석해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박 상무는 "고객이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 때 가장 불편한 점은 '긴 대기시간'이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AICC가 제공할 수 있는 부가가치는 음성채팅로봇(보이스봇)을 이용한 즉답 또는 즉시 관련 상담사로의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전화 채널로 이루어지던 상담센터 내 고객의 불편함을 AICC가 해소해 준다는 설명이다. AICC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바로 보이스봇을 통해 답을 받거나 맞춤 상담사와의 통화를 통해 용건을 해결할 수 있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음성인식 시스템조차 탑재하지 않은 기업들 역시 존재한다. 이런 기업들에게 고객 발언을 전체 텍스트로 저장해 말의 의도를 분석할 수 있는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도 AICC의 역할이다.

AICC는 상품 판매 기능도 담당할 수 있다. 고객의 말을 분석한 뒤 상담사에게 상품 추천 화면을 띄워주거나 고객의 상품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대화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상담사의 판매 역시 도울 수 있다.

또, 기존 상담사들이 '봇마스터'가 되어 AI 상담사를 만드는 환경도 제공할 수 있다. 봇마스터는 AI 상담사에게 인간의 경험치를 학습시키는 선생님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KT의 100번 고객센터 내 50여명의 상담사들이 대화의 의도와 상담 진행 방향 등을 전수해 AI 상담사를 보다 더 정교하게 만드는 '봇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 콜센터 경험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최종 목표는 'AI 에브리웨어'

현재 카카오, 네이버 등 포털 기업들 역시 AICC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의 B2B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고객 응대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 톡'을,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AICC 솔루션을 출시했다. 업계 내 AICC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KT는 6000명 규모로 운영하던 고객센터 경험과 음성 기반 서비스 운영 경험이 다양하다는 통신사의 장점을 살려 타사와의 차별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KT가 AICC를 이용해 상담사 답변을 돕고 있다. [사진=KT]

박 상무는 "타사가 가진 강점도 있겠지만 KT는 이미 대형고객을 유치했을 뿐 아니라 B2B로 중소고객, 개인 고객까지 아우르고 있다"면서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운영해 본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타 시스템통합(SI) 회사들과는 달리 고객이 하는 서비스를 체화한 뒤 경험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분야 역시 데이터 싸움"이라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대용량으로 모아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KT 같은 경우 기가지니 310만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사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음성을 모아 놓은 데이터만큼은 KT가 1등"이라고 덧붙였다.

또 AICC 업계는 '옴니채널' 분야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각 플랫폼과 콜센터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옴니채널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자신의 상담 기록을 일일이 찾지 않고도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한 고객이 텍스트채팅로봇(챗봇)을 통해 상담센터를 이용하고 다음에 다시 보이스봇과 상담을 진행할 때 상담 데이터를 저장해 상담 연결성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다.

김 상무는 "어떤 플랫폼을 통해 질문을 했든 이에 관계없이 가장 최신의 경험을 연결해준다는 개념이 바로 옴니채널"이라며 "옴니채널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라고 전했다.

◆ 전화 한 통도 놓치지 않도록…고객과 사업자 수요 모두 잡는다

KT는 AICC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측면을 강조해왔다.

KT에 따르면 AICC 도입 이후 올해 4월 기준 콜센터 운영 비용은 지난해 대비 8%가량 감소했다. 박 상무는 "초기 구축비용은 필요하지만 꾸준히 비용 절감이 이루어지고 있고 30%의 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단계가 오면 AICC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운영비 절감 등은 기업 측에서의 이점이기 때문에 AICC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일반 상담사와의 상담이 더 편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상존한다. 고객 입장에서 챗봇과 보이스봇 등 AI 상담사의 기능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말을 정확히 알아듣는 일반 상담사와의 상담에 비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고객의 전화를 단 한 통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객과 사업자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AI가 음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자신의 통화 이력 등을 사업자가 관리하고 AICC를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면 궁극적으로는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목표는 'AI 에브리웨어'…디지털 휴먼 접목도 고민 중

박 상무는 AICC 사업의 궁극적 목표로 'AI 에브리웨어'를 제시했다. AICC를 더 많은 분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미다.

현재 KT의 AICC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현재 KT의 AICC 고객은 B2B와 기업과공공간거래(B2G) 부문 70여곳, 소상공인 3만여명이다. AICC 사업 매출은 2022년 현재 364억원이고, 올 한 해 매출 목표는 808억원 규모다.

박 상무는 "대형 고객들의 경우 이미 AICC 활용 방안을 알고 있고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고, 중소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씨카스(CCaaS)라는 새로운 구독형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고객과 음성 채널로 소통하는 데 개입하는 서비스로 AI를 삽입하고, 그 안에서 생산성을 높여 고객에게 부가적 즐거움이나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 첫 번째 서비스가 바로 AICC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T는 AICC를 디지털 휴먼에 접목시키는 방식도 고민 중이다.

그는 "여태까지의 AICC는 사람의 머리 부분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비대면 전화 상담이 많았던 기존 서비스에서 나아가 가상 상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상무는 "나중에는 영상 채널을 열어놓고 가상 상담사가 나타나 상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KT는 올해 하반기 디지털 휴먼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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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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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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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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