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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무엇을, 어떻게 찍어 알릴 것인가…뮤지컬 '카파이즘'

기사입력 : 2022년05월23일 16:48

최종수정 : 2022년05월24일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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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창작뮤지컬 '카파이즘'이 전설적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쟁터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그는 무엇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하며 보는 이들의 직업적 소명의식을 건드린다.

'카파이즘'이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종군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로버트 카파의 존재감은 희생과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하는 정신을 의미하는 '카파이즘(Capaism)'이란 용어에도 남아있다. 배우 유승현, 안재영, 김준영, 최연우, 김이후, 정우연이 무대에 올라 각각 안드레 프리드만(카파의 본명)과 그의 연인 게르다 타로를 연기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뮤지컬 '카파이즘' 공연 장면 [사진=네버엔딩플레이] 2022.05.24 jyyang@newspim.com

◆ 단조로운 2인극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 

헝가리 출신 유대인 사진기자 안드레 프리드만(유승현)은 프랑스 파리에서 독일에서 온 도망자 게르다 타로(최연우)를 만난다. 의지할 조국도 없이 사진을 찍는 일로 스스로를 증명해온 안드레를 도와 게르다 역시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고 두 사람은 조금 더 나은 벌이를 위해 '로버트 카파'라는 가명으로 활동한다. 스페인 내전에 종군기자로 가게 된 둘은 숱한 죽음과 비극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찍어 전해야 할지 고민하고 각자의 신념에 따라 나아간다.

유승현이 연기하는 안드레는 어두움 속에서 희망을 찍는 사람이다. 엄혹한 시대 유대인으로 낙인찍혀 자유로운 파리로 왔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으며 의미를 부여해간다. 게르다 타로를 만나고서는 로버트 카파라는 이름으로 보도 사진을 찍고, 유명세를 얻으며 스페인 내전으로 향하지만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힘겨워한다. 숱한 죽음 앞에서도 셔터를 눌러야하는 스스로의 일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느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5.24 ㅁ[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뮤지컬 '카파이즘' 공연 장면 [사진=네버엔딩플레이] 2022.05.24 jyyang@newspim.comjyyang@newspim.com

최연우의 게르다는 무엇을 해야 할지, 삶의 의미를 잃었다가도 안드레를 만나 더욱 단단하고 확고해진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로버트 카파의 이름으로 사진을 찍고, 전쟁에서 자신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면서도 반드시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믿는다. 전황을 파시즘에 맞서 공화군 쪽으로 돌아서게 하기 위해 사진 한 장의 힘을 믿고 끝까지 전선에 남는다.

◆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모두의 삶을 관통하는 통찰

안드레와 게르다, 두 사람은 사진을 통해 만나고 사진을 찍어 생계를 꾸려왔다. 하지만 종군기자로 참전하게 된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사진을 찍는 일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해왔던 이들은 죽어가는 사람들 앞에서도 셔터를 누르며 '이 일'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달아가고, 또 의심한다. 누군가에겐 돈을 벌기 위해서였던, 또 꿈을 위해 나아가는 수단인 '직업'의 소명의식을 건드리는 순간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뮤지컬 '카파이즘' 공연 장면 [사진=네버엔딩플레이] 2022.05.24 jyyang@newspim.com

실존인물이었던 로버트 카파와 그 연인 게르다를 모티브로 삼은 이야기에 픽션을 더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카파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으로 알려진 게르다는 오히려 그 자신보다도 굳은 신념을 보여주고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떠난 그를 위해 숱한 전쟁에서 위대한 사진들을 남긴 카파의 업적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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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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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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