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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지방선거 D-1 '격전지' 경기 선택은…김동연·김은혜 아직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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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도우려면 여당 뽑아야지"
"김동연? 믿고 뽑는 이재명 후임"

[구리·남양주·성남=뉴스핌] 조재완 윤채영 기자 = "분당으로 아파트 분양받아 이사온 지 올해로 29년째다. 내년이면 벌써 30년차인데 이 지역 싹 재개발·재건축 해주면 좋겠다. 여당이 해결해줄 것 같다. (성남 분당·김숙자 씨·80)"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초보인 것 같은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제부총리 경험이 있어 일을 더 잘 할 것 같다.(구리·김현철 씨·60)"

"다섯 식구 다 같이 현 정권 따라 김은혜 후보를 밀어주기로 했다.(남양주·남대현 씨·75)"

대한민국 축소판으로 불리는 경기지사 선거는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다. 인구 1300만명이 거주하는 최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간 대리인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전이 더욱 뜨거워졌다.

'대선 2차전'으로도 불리는 만큼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막판까지 혼전세를 이어왔다. 지방선거 본 투표일을 이틀 앞둔 30일 경기 구리와 남양주, 성남 분당구 시민들을 만나봤다. 시민들 반응도 팽팽하게 엇갈렸다.

[성남=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성남 분당구 수내동 한 아파트단지 벽에 붙은 선거공보물. 2022.05.30 chojw@newspim.com

◆ "尹 지지하니 김은혜 밀어야지" 새 정부 국정안정론

김은혜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대부분 '국정안정론'을 강조했다. 

남양주에 거주하는 남대현 씨(75)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다. 특히 최근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지켜보며 현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굉장히 잘한 일"이라며 "정부를 밀어주겠다"고 했다.

서현동에 거주하는 이백선 씨(56)에게도 어떤 후보에 투표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씨는 망설임없이 여당을 택했다.

이씨는 두 달 전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다. 윤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0.78%p에 불과했지만 이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함 부실관리 논란을 지켜보며 민주당이 부정선거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윤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되긴 했지만, 실제 득표율 격차는 매우 컸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민심은 국민의힘에 확실히 쏠려있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과 호흡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을 뽑아줘야 한다"고 했다.

성남 분당구 수내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만난 김숙자 씨(80)는 "나라가 빨리 안정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후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정부랑 발을 맞춰나갈 사람을 뽑는 게 맞다"고 봤다.

여당 지자체장이 선출돼야 지역 현안도 빠르게 해결된다는 생각이다. 성남 최대 현안은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문제다. 그는 "재개발 이야기가 나온지 오래됐는데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라며 "여당을 뽑아야 일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심판하겠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구리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재준 씨(48)는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뽑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일을 너무 못했다"며 "김동연 후보가 별로여서가 아니라 정당을 보고 김은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맹모 씨(35)도 "문재인 전 정권에 대한 반감 때문에 김은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새 지자체장에 지역균형 발전에 힘을 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인창동과 수택동의 발전 속도에 차이가 많이 난다. 균형을 맞춰달라"고 했다. 

[구리=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캠프의 30일 구리전통시장 유세 모습. 2022.05.30 ycy1486@newspim.com

◆ "김동연? 잘 모르지만…일 잘 한 이재명 후임이라니 신뢰"

분당구 이매동에 거주하는 김학연 씨(56)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동연 후보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 다만 그도 김동연 후보에 대해 잘 아는 눈치는 아니었다. 대신 '보증수표'는 있었다. 이재명 위원장이다. 

그는 "이 전 지사가 일을 참 잘했으니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오른 것"이라며 "이 전 지사가 본인 후임으로 데리고 온 김 후보도 밀어줄 만 하다"고 봤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자녀를 키우는 김선주 씨(40)도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김동연 후보가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들 숫자에 비해 지역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며 "시설을 늘려 수요와 공급을 맞춰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가 '정치 신인'인 탓에 못 미덥다는 의견도 있었다. 남양주에서 만난 회사원 김귀연 씨(55)는 "김동연 후보는 점잖아 보이는데 비해, 김은혜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사건 때부터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며 "정치는 점잖아야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시민들도 더러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39)은 지방선거 투표 의사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연신 대답했다. 그는 "어떤 후보들이 출마하는지, 어떤 공약이 나와있는지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김씨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자녀 교육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씨는 내정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다. 

그는 "수내동 아파트 단지가 노후화된 만큼 지역 초등학교 시설도 낙후됐다"며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많은데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없다. 학교 곳곳의 시설도 오래돼 손볼 곳이 많다. 지자체가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했다.

장모(70)씨는 "김동연 후보가 준비된 인물 같다"며 반면 "김은혜 후보는 아직 초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양주에 대기업이 없어서 고용 창출이 저조하다. 대기업을 유치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구리=뉴스핌] 윤채영 기자 = 지방선거 본 투표일을 이틀 앞둔 30일 경기 구리시에 걸려있는 후보들 현수막. 2022.05.30 ycy1486@newspim.com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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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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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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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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