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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권 주자' 엇갈린 운명...안철수·오세훈 '방긋' 이재명 '씁쓸'

기사입력 : 2022년06월02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6월02일 06:31

지선 후 여야 당권 투쟁 본격화 전망
李·安 당대표 당선 후 대권 도전 포석
오세훈도 보수 구심점 확고히 자리매김
송영길 역할론 남아...홍준표 연임 촉각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6·1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 대선주자와 당대표급 거물 정치인의 정치적 명운이 결정됐다. 지방선거의 성패와 맞물려 차기 양당 전당대회와 21대 대선 대진표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선에는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거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도 여럿이 출마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지선이 '미니 대선'으로 불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지난 대선에 나섰던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혀온 오세훈 서울시장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당내 경선에서 맞붙어 2등을 차지했던 홍준표 후보의 정치적 명운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3월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3.02 photo@newspim.com

초미의 관심은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집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대선 패배 3개월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장은 이를 통해 차기 대선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의 중심에 서서 2년 후인 22대 총선의 공천권까지 행사하면 그의 입지는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전체 지선 결과를 놓고 이 위원장에게 향할 책임론 역시 금방 불식될 것이란 목소리도 크다. 그를 중심으로 한 '구심점' 형성까지 전 단계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차기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와 또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섰던 안 후보는 이번엔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안 후보에게는 시기의 문제일 뿐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행보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다. 안 후보가 차기 당권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원내 신분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번에 집권 여당 간판을 달고 '3선 중진'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민주당처럼 지선 직후 빠르게 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초 예정대로 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준석 대표의 당대표 임기가 끝나는 시기인 내년 6월 열리게 된다. 당장 안 후보는 당내 '안철수계' 뿌리를 내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대선 레이스,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역임 등을 거치며 윤 대통령에게 가까운 인사로 자리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당내 조직력이 차기 당대표로 안 후보를 지지할 지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충효탑 앞에서 열린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5.27 mironj19@newspim.com

또한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초 4선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을 가져갔다. 국민의힘 차기 대선 주자 자리를 놓고는 '오세훈 대 안철수' 구도가 현재로서는 불가피하단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오 시장은 시장 임기 종료 후 대선 출마와 관련해 당장은 선을 긋고 있다.

오 시장은 5선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혀오고 있지만 지난해 4·7 보궐선거 대승을 견인하며 이미 보수의 구심 이미지를 굳혔고 그의 대권 도전도 이미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방 정부의 수장이지만 수도인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도 서울시장을 지낸 후 대선에서 당선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지난 보선과 대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까지 3연승 순풍에 일조했다. 그가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정의 보폭을 어떻게 잘 맞춰나갈지, 어떤 성과를 거둬나갈지에도 많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의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권력으로 오 시장을 낙점한 당내 세력의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국민의힘 당내 조직력은 안 후보와 오 시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과 경쟁을 펼쳤던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송 후보는 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으로 돌아가 자신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송 후보가 '당을 위해 희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4·7 보선 대승을 견인한 오세훈 시장의 대항마 자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송 후보가 오 시장의 우세를 점치고 '지는 선거'임을 알면서도 서울시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송 후보가 지선 후 이 위원장을 도와 당내 주류세력 교체와 당권 장악에 일조할 수 있다는 데 대한 명분도 여기에서 나오고 있다.

여의도 정가 일각에서는 송 후보의 이번 행보에 대해 "서울에 있는 조직을 한번 정비하고 전당대회 때 이것을 활용하기 위한 몸풀기였을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송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는 당 장악과 당권 투쟁의 일환이라는 부연이다. 지선 후 민주당의 모든 중심은 당권으로 향할 전망이다. 사실상 이 위원장과는 지선 후에도 러닝메이트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지난 5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06 kilroy023@newspim.com

다만 대구시장에 당선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중앙 권력 그리고 대권과는 멀어지는 모습이다.

TK(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힘의 초강세 지역인 만큼 그의 당내 입지는 여전할 것이라는 평이 많다. 다만 그의 정치 생명은 앞으로 대구에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1월 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고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원팀을 선언했다. 표면적으로는 원팀 결성에 성공했으나 이전까지는 국정 운영 조치와 처가 비리 엄단 메시지 등을 내며 신경전을 지속했던 상황이다. 결국 실질적인 '원팀' 구성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런데도 홍 후보는 대구시장 경선 과정 중 윤심(尹心) 이미지의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박심(朴心)을 얻은 유영하 변호사를 꺾고 무난하게 승리했다.

홍 후보가 대권 도전 대신 대구에서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배경으로는 ▲이미 체급을 낮춘 점 ▲대구시장 3선 연임 기회가 열려있는 점 등이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후보가 대권주자 체급에서는 멀어졌지만 당이 TK 지역이 강한 정당이라 대구시장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면서 "홍 후보가 당내 영향력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대선 출마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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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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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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