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삼성·SKT 퀀텀폰에 사용된 '양자암호통신'

기사입력 : 2022년06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6월05일 08:00

QRNG 칩 장착한 갤럭시 퀀텀 시리즈 출시
양자컴퓨터 개발 이후 통신 보안 체계 강화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얼굴 인식으로 휴대폰 잠금을 풀고 홍채 인증으로 송금을 합니다. 민감 정보인 생체 정보까지도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는 21세기 통신 기술의 발달이 눈이 부십니다. 이와 함께 해킹 기술 역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내 휴대폰 안의 정보가 해킹돼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통신업계는 이 같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통신 보안 기술에 초점을 맞춰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장착한 갤럭시 퀀텀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020년에는 갤럭시A퀀텀, 2021년에는 갤럭시 퀀텀2, 올해엔 갤럭시 퀀텀3까지 양자보안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습니다.

SK텔레콤이 지난 4월 26일 삼성전자와 함께 출시한 양자보안폰 '갤럭시퀀텀3'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일반적으로 양자암호통신기술은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양자난수생성기(QRNG)로 구분됩니다. 이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협업해 만든 퀀텀에 제작된 QRNG가 현재 양자암호통신기술 중 가장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퀀텀에 적용된 QRNG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자암호통신을 이해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데이터를 전달하는 작업을 '통신'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한 데이터를 도청하거나 빼돌리지 못하도록 암호체계를 거는데요. 그 작업이 바로 암호화입니다. 데이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암호를 걸어 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을 양자암호통신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런 암호체계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현재 기술로는 슈퍼컴퓨터로도 뚫을 수 없습니다.

업계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양자컴퓨터' 개발 이후 통신 보안입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컴퓨터 능력을 극대화해 알고리즘 기반의 암호체계를 풀 수 있는 컴퓨터를 의미합니다. 양자컴퓨터는 2030년에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자컴퓨터는 현재 슈퍼컴퓨터가 1만년에 걸쳐 해결할 문제를 수 초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여태까지 국내 개발자들이 만들어 둔 대부분의 보안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양자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입니다. 통신업계는 중첩성, 불확정성, 무작위성 등 민감한 특성을 가진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양자컴퓨터의 개발로 무력화될 현재 암호체계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SK텔레콤 자회사인 IDQ(ID Quantique) 연구원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IDQ연구소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제 갤럭시 퀀텀 시리즈에 적용하는 QRNG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QRNG는 양자를 이용해 비밀 암호 코드와 같은 난수를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샘플링, 게임 아이템 랜덤 선정, 웹사이트 자동등록을 진행할 때 사용되는 코드를 난수라고 하는데요. QRNG의 경우 칩(반도체) 형태로 구현해 다른 분야 제품에 응용하기 쉽다는 장점 덕분에 최근 들어 QRNG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입니다.

SK텔레콤은 QRNG 칩을 갤럭시 퀀텀 시리즈에 장착했습니다. 해당 QRNG 칩은 가로·세로 길이가 동일하게 2.5mm인, 손톱의 10분의 1보다 작은 칩입니다. QRNG는 양자의 불확정성을 이용해 패턴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해 이용자가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인증·금융·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QRNG로 난수를 생성하면 제 3자가 해킹을 시도해 난수를 탈취해도 패턴이 없기 때문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SK텔레콤이 지난 4월 26일 출시한 갤럭시 퀀텀3는 전작인 갤럭시 퀀텀2와 비교했을 때 더 높은 편의성과 적용 영역을 자랑합니다. 퀀텀3 사용자는 제휴를 맺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게임 앱에서도 양자보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이외에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T는 최근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4월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습니다.

불과 8년 뒤인 2030년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 시점, 각 영역에서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통신업계뿐 아니라 IT 업계 전반에서 양자암호통신 개발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