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반도체보다 연어"... CJ제일제당 40조 '스마트 양식' 시장 노크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18:04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18:04

CJ F&C, 건설사와 손잡고 K-연어 사료 사업 본격화
사료부터 설비까지 '스마트 양식' 전문 기업 등장 예고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CJ제일제당이 '대서양 연어' 양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어는 은연어와 첨연어, 대서양 연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중적인 연어는 대서양 연어로 노르웨이와 칠레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사진=부산시] 신수용 기자 = GS건설이 참여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조감도. 2022.06.14 aaa22@newspim.com

◆ CJ F&C, 국내 최초 K-연어 사료 개발 착수...제2의 노르웨이 꿈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사료 법인 CJ피드앤케어(CJ F&C·구 씨제이생물자원)가 GS건설과 손잡고 친환경 연어 사료 개발에 나선다. 국내에서 기업형 '육상 순환여과 방식'의 스마트 양식장을 짓고 여기에 알맞은 맞춤형 사료도 개발하는 첫 사례다. CJ F&C는 지난 2019년 7월 출범한 사료·축산 전문 기업이다. 작년 기준 매출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료·축산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등 글로벌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다.

양사는 'K연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형 스마트 양식장 설비를 기반으로 자체 연어 사료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6만7320㎡ 규모 부지에 세워지고 있는 스마트 양식장은 연간 500t 가량의 대서양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규모로 2023년 준공 예정이다.

CJ F&C는 스마트 양식장을 시범 시설로 활용해 '육상 순환여과 방식' 연어 양식에 적합한 사료를 개발해 2023년 선보일 예정으로 2025년 상품화를 목표로 한다.

식품기업의 법인인 CJ F&C와 GS건설이 연어 사료 개발에 나선 연유는 연어 양식 방법의 변화에 있다. 연어 양식은 바다에 그물을 치고 그 안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가두리 방식'에서 육지에 있는 별도에 시설에서 물을 살균하고 여러 번 사용해 연어를 키우는 '육상 순환 여과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바다 양식엔 환경 오염 문제뿐 아니라 해수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 문제도 있다"며 "'육상 순환 여과 방식'에선 정화된 물과 맞춤형 사료를 사용해 고품질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연어를 키우기 위해선 해수를 정화하는 수처리 기술과 양식에 적합한 맞춤형 사료 개발이 중요하다. 사료는 연어의 성장과 품질뿐 아니라 양식장 수질 관리에 큰 영향을 준다. '육상 순환 여과 방식'에 적합한 해외 사료의 유효기간은 6개월 내로 평균 3개월인 배송기간을 고려했을 때 신선한 먹이를 적시에 공급하기 어렵다는 점도 자체 사료 개발에 원동력이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사료업체 중 유일하게 사료·축산·생산 기술 R&D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CJ F&C가 유일하다"며 "연어 양식 전 과정에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6.14 aaa22@newspim.com

◆ 정부·식품기업 손잡아..."식량 자급률 높이고 수출과 내수 시장 개척"

연어 양식 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연어 양식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투자 지원과 규제 개선 등에 나서면서 속도가 붙었다. 해수부는 기업 등과 협업해 2025년까지 대서양 연어 종자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2028년에는 수입 물량(4만t 기준)을 전부 국내산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9년부터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수출시장까지 개척할 계획이다.

정부는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연어 시장은 연간 40조원대(330만t) 규모다. 생산량은 노르웨이가 125만톤으로 1위 생산국이고 칠레가 55만t으로 2위다. 

양사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확장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연어 양식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으로 보고 있다. 매년 약 124만t을 생산하는 노르웨이 연어 양식 회사들의 한 해 매출 규모는 100억달러(약 12조8640억원)를 넘어 서는 등 해당 국가의 주요 사업이다.

국내 연어 수요도 증가 추세다.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2억달러(약 2573억원)대 규모에서 지난해 4억달러(5146억원) 규모로 2배이상 급증했다. 수입 물량으로 보면 지난해 6만2730t을 기록했다. 2017년 3만271t에서 두 배 가량 늘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입 연어 가격도 연일 치솟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연어 양식은 IT와 수처리 기술 등 여러 기술이 집약된 산업"이라며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을 국산화하며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새로운 내수와 수출 시장을 모두를 개척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