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큐브위성 시작으로 총 4기 사출
소형 큐브위성 시대 개척자 시선 집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인 발사 임무를 완료한 가운데 사흘 뒤부터는 큐브 위성이 독자적인 활동에 나선다.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에서 분리된 성능검증위성의 궤도 안착이 안정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자체 탑재된 큐브위성을 순차적으로 사출한다.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큐브위성은 조선대·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연세대 등이 개발했다.
조선대학교 연구팀이 개발중인 큐브위성 Step Cube Lab-II [사진=조선대학교] 2022.06.13 kh10890@newspim.com |
29일에 가장 먼저 사출되는 큐브위성은 조선대가 개발한 STEP Cube Lab-II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저궤도 위성 중 이미 임무를 수행중인 다목적 실용위성 3A호만 하더라도 중적외선 카메라 1대만 탑재된 상태다. 중적외선과 장적외선 카메라는 서로 다른 파장을 확인해 보다 정확한 열 탐지가 가능하다. 크기는 6U(10cm 정육면체 6개·9.6kg) 규모다. 임무 수명은 1년이다.
다음달 1일에 사출되는 큐브위성은 한국과기원이 개발한 RANDEV는 초분광 카메라를 통해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고도 700km에서 6개월간 임무에 나선다. 크기는 3U로 무게는 3.233kg 수준이다.
3일에 성능검증위성을 떠나는 큐브위성은 서울대의 SNUGLITE-II이다.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지구대기를 관측하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임무를 1년동안 수행한다.
5일에는 연세대가 개발한 큐브위성인 MIMAN이 사출된다. 200m의 해상도로 1000km x 1000km 영역의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고도 700km에서 6개월 가량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는 3U이며 중량은 3.722kg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돼 지구 저궤도에서 안착한 뒤 선포인트(Sun Pointing) 단계에 도달한 성능검증위성의 모습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6.2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에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되는 이들 대학의 큐브위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큐브위성 경연대회 선정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대학원생들이 한땀 한땀 개발해 제작한 큐브위성들로 작지만 소형 위성 시대의 개척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 이번에 사출되는 큐브위성 가운데 가장 큰 위성이 조선대의 큐브위성이다. 크기는 6U(유닛)에 불과하다. 1U는 10cm x 10cm x 10cm 수준이다.
현재는 소형 위성이지만 앞으로 큐브 단위로 크기를 키워 다양한 장치를 장착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배터리 용량도 확대할 수 있다.
A 대학의 큐브위성 총괄담당자는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사출과 함께 큐브위성의 전원이 켜지면 비콘 신호를 받은 뒤 교신에 먼저 나서야 한다"며 "이후부터는 당초 계획했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명령을 전송해 작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관건은 교신 여부"라며 "그동안 국내 큐브위성이 비콘 신호를 받아 지상국의 신호를 받은 사례가 1차례밖에 없기 때문에 교신이 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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