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승환 해수부 장관 "北 피살 공무원 명예회복 위해 노력"

기사입력 : 2022년06월28일 18:00

최종수정 : 2022년06월28일 18:08

이대준씨 유가족, 조 장관 만나 장례·순직 여부 논의
사망 2주기인 올해 9월 22일 해수부 장관상 건의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2020년 북한군에게 피살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가족이 28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사망 2주기인 오는 9월 22일 목포에서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조 장관은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논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준 씨의 아내 권영미 씨, 친형 이래진 씨,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조 장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은 유족 측의 제안을 이뤄졌으며 조 장관이 취임 후 이씨 유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 "이렇게 뵙게 돼 가슴이 아프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2020년 9월 사고가 나고 1년 9개월간 유족들이 겪었을 심적인 고통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경이 최종 수사결과 발표로 다소나마 고인과 유족의 명예 회복이 일부라도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슨 말씀이든지 충분히 듣고 명예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관련 면담이 열리는 가운데 친형 이래진 씨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친형 이래진 씨, 배우자 권영미 씨,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 2022.06.28 kilroy023@newspim.com

이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실종 신고 이후 올해 (법원에서 동생의)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일자를 2020년 9월 22일로 인정 받았고 그에 따른 장례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장례 문화가 있어서 장례를 치뤄야 어느 정도 다음 생활을 할 수 있으니 장례를 치르려면 순직에 관한 절차와 과정이 있어야 하니 검토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유가족 측은 이씨의 사망 2주기인 올해 9월 22일 목포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을 건의했고, 조 장관은 "유가족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해가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고인의 순직 절차에 대해서도 "장관으로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면담 후 브리핑에서 "순직 부분은 해수부의 결정 부분이 아니라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장례절차는 유가족과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윤 변호사는 "지난 1년 9개월간 유족과 함께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망한 것에 대해 이렇게 정부가 해야 한다는 것을 보고 있다"며 "장관께서 최대한 명예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하신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유가족 측은 조만간 서해어업관리단에 순직 신청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둘째)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대준씨 유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2.06.28 kilroy023@newspim.com

해수부 공무원이었던 이대준 씨는 2020년 9월 21일 서해 북한 소연평도 부근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의 총격을 맞아 사망했다. 당시 해경과 국방부는 이씨가 자진월북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1년 9개월 뒤인 지난 16일 "월북 의도를 인정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번복했다.

유가족은 지난 22일 이씨를 월북자로 규정하고 해경 수사 결과 발표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고발했고, 이날 서주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해경왕'으로 불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