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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독립성 강조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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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 존재·전원회의 필요성 부정
정부 들러리 서지말고 결정구조 바꿔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만난 최저임금워원회 공익위원 중 한 명은 "최임위 논의는 노사가 대립하는 구조라 공익위원의 영향력이 큰데 공익위원은 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최임위의 존재와 전원회의의 필요성이 훼손될 수 있는 발언이다. 

정성훈 경제부 차장

최저임금위원회는 총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9명,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 9명, 공익을 대표하는 공익위원 9명 등이다. 위원장은 공익위원 중 한 명이 맡는다. 공익위원 중 한 명은 고용노동부 국장급 인사가 포함돼 있다.  

매년 근로자와 사용자위원들 사이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파행이 반복됐다. 이 때문에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승패를 결정하는 결정권)를 쥘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공익위원들은 최저임금 심의 촉진 구간을 정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 공익위원들이 밀어붙이면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구조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은 각각 16.4%, 10.9% 올랐지만, 2020년과 2021년 인상률이 각각 2.87%와 1.5%로 '극과 극'을 달린 것을 보더라도 최저임금 결정에 정부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공익위원이 내뱉은 발언은 공익위원들도 사실상 정부의 영향력 하에 있음을 보여준다.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매번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조하지만, 최저임금위원회 위원들도 결국에는 고용부 장관이 추천한 인사들이다. 자신있게 위원 개개인의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정부가 나서야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구조지만, 1987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36년간 최저임금 법정시한을 지킨 적은 8번에 불과하다. 최근 10년간으로 좁혀보면 2014년을 제외하고는 법정시한을 모두 넘겼다. 

최저임금위원장이 매년 첫 번째 전원회의에서 약속하는 대국민 공약은 "올해는 법정시한 안에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겠지만 매년 최저임금은 장관 고시일(8월 5일)을 코앞에 두고 쫓기듯 결정된다. 

올해는 공익위원들이 밀어붙여 법정시한(6월 29일)을 아슬아슬하게 지켰지만, 최종 표결에는 공익위원 9명,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5명만 표결에 참여해 반쪽짜리 결과물(찬성 12표, 기권 10표, 반대 1표)이 나왔다. 사용자위원 9명과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공익위원 단일안(9620원) 발표 직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최저임금법을 지키기 위한 꼼수도 썼다. 사용자위원, 근로자위원 13명이 비슷한 시점에 회의장을 나갔지만, 근로자위원 4명은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처리됐고, 사용자위원 9명은 기권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최저임금위 관계자는 "공익위원 단일안이 제시된 후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퇴장해 불출석 처리됐고, 공익위원 단일안으로 표결을 선포 후 사용자위원 전원(9명)이 퇴장해 기권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데, 정족수를 간신히 맞춘 것이다. '졸속합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올해 회의가 막바지까지 몰린데는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번째 전원회의가 느지막한 4월 5일에 열렸기 때문이다. 충분히 좀 더 서두를 수 있었는데 위원 모두가 '강 건너 불구경'했다. 더욱이 2차 전원회의는 1차 전원회의가 끝난 뒤 42일만인 5월 17일 겨우겨우 개최했다. 위원회는 시간이 걸린데 대해 실태조사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회의록을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뭐 했나 싶은 정도로 시간을 허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 2018년의 경우 1월 26일 1차 전원회의 후 같은 달 31일 곧바로 2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최저임금 심의 기간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실상 정부가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구조라면 노사위원들을 들러리 세워 심의 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 노사간 갈등만 조장할 뿐이다. 시간과 인력도 낭비다. 회의 참석시 노사위원들에게 제공하는 수고비도 결국 국민들 세금이다. 득보다 실이 많다면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바꿔보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진정한 독립성을 원한다면 최저임금위 전원회의를 고용부 본부가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여는 것도 제안해 본다. 이에 대해 최저임금위는 "회의장소는 위원회 보안 문제로 청사 내에 위치해야 하며, 사무실이 고용부에 같이 있다는 것과 독립성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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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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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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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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