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온라인보다 저렴하게"...편의점, 고물가에 빅세일 '맞불'

기사입력 : 2022년07월04일 14:05

최종수정 : 2022년07월04일 14:05

저가 제품 수요↑...마트 같은 대량 매입도
신선식품·생활용품으로 할인 품목 확대
편의점, 다목적 생활 소비 채널로 발돋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사회 초년생 김모 (29·남)씨는 하루에도 2~3번씩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장도 본다. 점심에는 '구독서비스'로 예약한 도시락을 할인 받아 구입하고 저녁에는 '마감 세일' 중인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손에 넣기 위해서다. 근무지 인근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시 종로구 삼천동인 까닭에 타지역보다 외식비가 높다. 그는 "전보다 간편식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더 저렴해 예약 없이 먹기 힘든 품목도 생겼다"며 "야근 후 마트가 닫는 시간에도 열리는 편의점에서 신선식품과 생필품도 구입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에 식자재와 외식비에 이어 가스·전기와 같은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편의점 업체들 사이에서 초저가 행사 경쟁이 벌어졌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할만큼 식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CU에 따르면 '구독 쿠폰' 사용량 신장률은 오피스가와 대학가가 각각 126.1%, 98.4%로 가장 높았다. [사진=BGF리테일]

◆ 편의점,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마트 수준의 가성비(가격대비 높은 효용)자체 브래드(PB)을 내놓고 상품 직매입을 통해 단가를 낮추는 시도를 통해 간편식뿐 아니라 생활용품과 신선식품과 같은 '장바구니 상품' 공략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0일 초저가 브랜드 '굿민'을 출시하고 초저가 상품으로 달걀과 두부와 같은 식품 5종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다. 콩나물(300g)은 500원, 수입 냉동 삼겹살(500g)은 9900원에 판매하는 데 1100~2050원대인 콩나물과 9000~1만3천원대인 삼겹살의 온라인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 식품 외에도 생활용품과 같은 공산품도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한다.

GS25도 계열사 슈퍼마켓인 GS 프레시에서 운영하는 PB '리얼프라이스'에 키친타월과 휴지 등 공산품 6종을 편의점에도 지난달부터 선보였다. '리얼프라이스'는 GS더프레시가 중소업체를 발굴해 일반 상품의 가격에 70~80%대 가격에 판매하는 초저가 브랜드다.

2000원대 도시락도 등장했다. 이마트24의 '민생 시리즈'도 초저가 브랜드다. 490원짜리 라면, 300원짜리 포장김 등 대부분 제품이 1000원 이하다. 2000원대 미니덮밥도 인기다. CU는 지난 4월 3년 만에 2000원대 도시락을 출시한 데 이어 마늘·고추·대파 등을 소포장한 '싱싱생생' 15종 지난달 13일부터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양질의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편의점이 다목적 생활 소비 채널로 한 단계 더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을 출시했다. 굿(Good)과 민(民)의 합성어로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사진=세븐일레븐]

◆ 저가상품 수요 증가로 대량 매입 ...'구독·규모의 경제' 편의점서도

편의점 구독서비스도 등장했다. 구독 서비스로 소비자는 추가 할인 혜택을 받고 기업 입장에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가두기)효과를 기대할 수있어서다. 수요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재고율을 낮춰 보다 안정적인 경영도 가능하다.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구독서비스도 인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5월 구독 쿠폰 서비스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은 'CU 구독 쿠폰 서비스'를 운영한다. 월 구독료를 내고 자주 이용하는 품목을 정하면 해당 품목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구독료 2000원을 내고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30% 할인 쿠폰(1일 1회)이 발급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구독서비스인 '더팝플러스'(THE POP+)를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다. 월 3990원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하면 샐러드와 즉석조리식품(치킨 군고구마), 반찬거리 등 다양한 먹거리(월 15개)를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 마감 직전에 '땡처리 세일'도 연다. 세븐일레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라스트 오더'를 운영한다. 도시락‧삼각김밥‧우유 등 24개 품목 5000여 개 상품이 대상이다. 2020년 2월 시행 이후 2년간 160만개 제품이 '라스트 오더'로 팔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구독으로 정기적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도시락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마트처럼 대량 매입으로 원가를 낮추거나 중간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직매입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