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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일본과 민간외교 확대하는 기업들, 배경은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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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대한상의·경총 등 주요 경제단체, 일본과 소통 강화 나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재계가 일본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간 정치·경제적 이슈로 어색해진 상황을 복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인데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겹치면서 관계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앞다퉈 일본 경제계를 노크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4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한일재계회의는 매년 정례적으로 해왔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단됐었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국 경제계는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질서와 국제관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경단련을 주축으로 양국 경제계가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의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사토 야스히로 전 미즈호그룹 회장 등 일본 재계의 유력인사들을 잇달아 만났죠. 최 회장의 일본 방문은 2019년 12월 도쿄포럼 이후 2년 6개월 만입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번 일본 방문길에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올해 11월 부산에서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를 여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4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5월 일찌감치 일본 측과 접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위해 지난 5월 11일 환영 만찬을 열고, 양국 관계 회복을 향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한일관계가 경색돼 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경영계를 대표해 한국 기업인들과 주한일본 대사관이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한일 최대 민간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개최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손 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이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한일 관계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힘줘 말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너 나 할 것 없이 일본 측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공급망 확보에 대한 위기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따른 공급망 확보 차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워낙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그 역량도 높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더 공고히 다진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특히나 우리 기업들의 대일 교류 확대 요구가 컸다는 전언입니다. 양국 교류 확대에 따른 이익 면에서 아직은 일본에 비해 우리 측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쟁 품목도 있었지만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특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선 일본이 원천 기술을 갖고 있고 핵심 부품들을 많이 생산하고 있어 우리는 그걸 활용해 완제품을 많이 만들었던 구조니까 전통적으로 계속 협업 관계가 강했다"고 전합니다.

그러던 것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나 수출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여의치가 않게 된 건데 새 정부가 한일 관계 복원 의지를 많이 표명하면서 민간 차원에서도 기대감을 갖고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 따라붙습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에 상당한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다섯 차례나 만나며 양국 관계 복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이달 4일에는 일본 경단련 대표단을 만나 한일 경제 교류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 관계 개선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답이 있다"면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왑 재개,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돼야 한다는 허 회장의 바람이 이뤄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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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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