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오찬…한일 경협 활성화 물꼬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재개 예정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6월 일본 방문을 추진한다.
최 회장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일 간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최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경제계 대표로 참석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을 비롯해 에토 세이시로 의원(회장 대행직), 다케다 료타 의원(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등 소속 의원 8명과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前 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자리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일한의원연맹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내가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 중에 하나가 일본상공회의소에 한일 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우크라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지리·경제구조적 유사성 있는 한일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에 7곳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 달 초에는 김포-하네다 비행편도 재개가 된다고 한다. 그동안 막혀 있던 한일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계 차원의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한국의 청년취업난, 일본의 구인난 등 양국간 인력의 미스매칭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 청년 인재 플랫폼 개설 등이 그 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이 올해라고 한다. 6월이라고 하는데, 그때쯤 해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지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한국 경제계가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은 이미 2025년에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한국이 유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의원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