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尹정부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박진, 왕이에 "자유·평화·인권" 강조

기사입력 : 2022년07월08일 01:26

최종수정 : 2022년07월08일 08:03

외교부 "박진, 상호존중 기반한 한중관계 언급"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방안과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G20 외교장관 환영 리셉션이 열리는 발리의 한 리조트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50여 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박 장관이 이날 소화한 일정 중 믹타(MIKTA) 협의체 회의(1시간여)를 제외하고 가장 길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2.7.7 [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산적이고 택적이장'(山積而高澤積而長·산은 흙이 쌓여야 높아지고 못의 물은 모여야 멀리 흐른다)이라는 중국 격언을 인용하며 '상호 존중'에 기반한 한중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면서 평등하게 협력하는 좋은 동반자가 돼야 다가올 미래 30년도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정부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중시한다"며 "자유와 평화, 인권과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공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제관계에서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원칙에 기초해 글로벌 도전 대응에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중관계도 이런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 상생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배석했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중요한 발전 기회를 마주하고 있으며 동시에 함께 다뤄야 할 도전도 일부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한국 측과 우리의 좋은 이웃 관계,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큰 이익을 위해 진전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피력하는 등 우호적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양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 박 장관의 중국 방문과 올해 하반기 내 왕 부장의 방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행사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며 문화교류를 중점으로 잘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한 '각급의 전략적 소통 강화' 취지에 맞게 올해 하반기 양국 외교 차관도 대면 회담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박 장관은 "올해는 우리 양국 수교가 30년 전의 이정표가 되는 해"라며 "윤석열 정부는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회담 중 "자유와 평화, 인권수호를 위한 협력", "북한이 대화로 복귀할 수 있는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호존중, 신뢰, 그리고 평등한 협력 같은 단어는 신정부에서 한중 관계에 새로운 방향 설정으로 강조하고 있는 지점"이라며 "이러한 용어 접근에 있어서 물론 입장이 정확하게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 앞으로 그럴 기회가 점점 생길 거고 서로의 생각을 좁혀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중 외교장관은 첫 만남임에도 상호 관심사인 등산과 한국 문화와 콘텐츠 교류 등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 박 장관의 중국 방문과 올해 하반기 내 왕 위원의 방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