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지역 맛집 잡아라"...급식·식자재업계, B2C 간편식 시장서 격돌

기사입력 : 2022년07월11일 17:51

최종수정 : 2022년07월11일 17:51

'맛집 메뉴를 간편식으로"...업체들 잇따라 확장
협업 캠페인·빅데이터 앞세워 지역 맛집 물색 경쟁
엔데믹에 꺾이나 했는데...고물가에 오히려 인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현대그린푸드, SPC삼립, 신세계푸드 등 급식·식자재업체들이 지역 맛집, 레스토랑 선점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식 대표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 확장을 위해 협업캠페인, 빅데이터 접목 등을 앞세워 맛집 물색에 속속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레스토랑 간편식(RMR) 출시를 지원하는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함께 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최종 10개 식당을 선발해 대표메뉴 RMR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모두의맛집 프로젝트 1탄을 통해 10곳의 지역맛집을 선발, 12개 RMR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들 제품은 출시 후 6개월간 5만여 개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도 지속 판매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도봉구에 있는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SPC삼립은 '야놀자 클라우드'와 협업해 지역 맛집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가 운영하는 식당 대기 줄 관리 서비스 '나우웨이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맛집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기매장의 메뉴를 RMR로 제품화하는 방식이다.

SPC삼립은 '줄서는 맛집 간편식'이라는 브랜드를 론칭, 첫 제품으로 신사동 닭갈비 전문점 효계와 협업한 닭갈비 간편식을 선보였다. 향후에도 데이터 기반의 맛집 간편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이 지역 맛집 물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RMR 사업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급식·식자재 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분야로 보다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도 엿보인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RMR 제품을 통한 매출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신세계푸드가 유명 맛집 협업으로 출시한 RMR 10여종의 올해 1~6월(1~15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오리지널과 옐로우 치즈 등 2종의 판매량은 각각 32%, 28%씩 증가하며 RMR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신세계푸드 RMR 제품. [사진=신세계푸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RMR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빕스가 올해 1~6월 동안 자체 메뉴를 토대로 만든 RMR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배 급증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이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RMR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당초 코로나19로 급성장한 간편식 시장은 올해 엔데믹 전환 이후 인기가 시들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국제 원재료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최근 외식물가가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다시 집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점의 맛을 즐길 수 있는 RM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평균 가격은 연초대비 3.8~8.5% 올랐다. 이중 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6262원으로 연초(5769원)보다 8.5%(493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이어 칼국수(6.4%), 김밥(6.4%), 냉면(4.7%), 삼겹살(4.7%)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맛집의 인기 메뉴를 토대로 만든 RMR제품은 일반 간편식 대비 맛이 보장된 데다 일반 간편식 대비 이색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RMR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