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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들도 '혼란'...美 증시 전망 하향 속 분석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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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전망치 한 달 만에 '줄하향'
경기 침체냐 아니냐 두고 판단 엇갈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하반기 각종 시장 변수들이 펼쳐지면서 월가 투자은행(IB)들의 미 증시 전망치가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면서 기업 실적과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인데, 구체적인 전망치를 두고는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5% 내린 3854.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0년 이후 최대 상반기 낙폭을 기록했던 지수는 거듭되는 등락 속에 이달 들어 2% 정도 오른 상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말 전망치 대부분 하향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연말까지 증시 회복을 점쳤던 투자은행(IB) 들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망치를 조금씩 낮춰 잡고 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전망치로 4200을 새롭게 제시했다. 지난달 말 확신한 연말 전망치 4700보다 50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하향 수정된 전망치는 11일(현지시각) 정규장 마감가인 3854.43보다 9% 정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6월 말 씨티은행은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상황일 것이며, 금리도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들이 나와 하반기 증시를 낙관한다던 자신감은 이번 전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월가에서 뉴욕증시를 가장 낙관하며 연말 S&P500지수가 5330으로 회복될 것으로 점쳤던 오펜하이머도 이달 들어 전망치를 4800으로 내렸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스푸스 전략가는 당초 5330을 전망치로 제시할 당시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추진 악재를 충분히 견뎌낼 것으로 봤고, 이러한 판단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이 예상보다 큰 악재가 될 것 같다며 전망치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변수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불확실성을 더한다는 것이다.

이날은 UBS가 기업들의 실적 추가 악화 등을 우려하며 S&P500 전망치를 종전의 4850에서 4150으로 내렸다. 내년 전망치도 종전의 5000에서 4400으로 하향했다. 고물가 장기화와 금리 상승세로 인한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웰스파고가 전망치를 4300에서 3800~4000으로 낮춰 제시했고, 연말 3900 수준을 점치던 모간스탠리는 예상치를 3400~3500으로 내렸다.

한 달 사이 S&P500 연말 전망치 수정한 IB들 [사진=마켓워치 재인용] 2022.07.12 kwonjiun@newspim.com

◆ 낙관론자들 "침체 아니다"

올해 미국 증시가 상반기 낙폭을 회복할 것이란 IB들의 기대감은 최근 줄어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나 기업들의 실적 전망, 침체 판단 등 뒤엉킨 변수들에 대한 분석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소폭이긴 하지만 시장이 연말엔 회복할 것으로 낙관하는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까지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고용 시장을 이유로 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침체가 소비자와 기업들의 재정 여건 악화와 더불어 고용이 무너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성장세가 둔화되고는 있어도 앞서 언급된 (침체) 요건들은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37만2000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만개를 대폭 웃돌아 CS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도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이라는 판단에 이의를 제기했다.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필두로 골드만 전략가들은 마찬가지로 견실한 미국 고용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중 침체에 빠질 확률은 30%로 봤다.

◆ 비관론자들 "침체에 강달러까지 부담"

반면 증시 전망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침체 리스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모간스탠리 전략가들은 미국 경제가 앞서 자신들이 예상했던 경기 둔화의 한가운데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 연장으로 둔화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경기에 대한 자신들의 비관론을 이해하고 실적이 (이를 반영해) 얼마나 떨어질지를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하면 앞으로는 주가가 거시 변수보다는 실적에 더 많이 좌우될 것이라는 뜻이다.

모간스탠리는 S&P500지수의 적정 밸류가 3400~3500이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연말 지수는 3000까지도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전략가는 S&P500지수가 단기적으로 3400 부근까지 하락한 뒤 내년 봄에는 390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부회장 키스 뱅스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침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기업 실적은 기껏해야 보합 수준일 것이며, 내년에는 5~10% 정도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윌슨은 최근 나타났던 시장 반등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가장 큰 이유로 강달러를 지목했다. 그는 달러 강세 때문에 기업들이 앞으로 몇 시즌 동안은 실적 하향을 감수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조만간 증시 랠리가 꺼져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안전자산 인기가 높아진 탓에 강세를 보인 달러는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상승 지지를 받고 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 108.26으로 200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날은 108.17을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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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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