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조원 규모 추경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쪽방주민 대상 동행식당 등 신규 사업 다수
대중교통 요금 동결로 인한 운송 적자 보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3709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차 추경으로 4조2370억원을 편성한 이후 최대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조한 '약자와의 동행' 예산은 물론 코로나19로 운송적자 누적이 심각한 대중교통(지하철, 시내·마을버스) 손실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안심·안전(4011억원) ▲도시경쟁력 제고(3834억원) ▲일상회복 가속화(9262억원)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내용의 추경안을 13일 발표했다. 시는 추경안을 이날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황보연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물가인상과 소득격차 심화 그리고 경제침체로 인해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심각해져 삶에 보탬이 되도록 추경을 편성했다"며 "추경 규모는 역대 최대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7.13 giveit90@newspim.com |
이번 추경에선 총 8가지 신규 지원 사업이 등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이사비 지원(23억원) ▲쪽방주민 대상 동행식당 운영(29억원) ▲지하철 승강장 자동안전발판 시범설치(26억원) ▲하천 수변공간 정비(21억원) 등이다.
청년 이사비 지원사업의 경우 학업 및 일자리를 위해 이사가 잦은 청년(만 19세~39세)들의 이사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적 약자 및 주거취약 청년 우선 지원으로 오 시장이 강조했던 '약자와의 동행' 가치 실현에 목적을 둔다.
쪽방주민 대상 동행식당은 물가급증에 따라 취사여건이 열악한 쪽방주민을 위해 지역식당을 활용한 공공급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쪽방밀집지역 인근 민간식당 총 50개소를 지정·운영해 쪽방주민에게 1일 1식(8000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5개 쪽방밀집지역에 거주하는 2453명이 그 대상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100억 이상 투입해 서울시민들의 복지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103억원) ▲청년월세지원(120억)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123억원)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670억원, 국비 375억 포함) ▲서울 광역/지역 사랑 상품권 추가발행(166억원) 등이다.
특히 '온서울 건강온'으로 알려졌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싣는다. 5만원 상당의 스마트밴드를 15만명에게 제공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예방해 사회적 부담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청년층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월세 지원에도 120억원을 투입한다. 일정 소득 기준을 만족하는 서울 거주 청년 1인 가구(만 19세에서 39세 이하) 3만명에게 월 20만원 임차료를 최대 10개월까지 지원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승객수 감소에 따른 운송적자 누적과 7년 간의 요금 동결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한시지원을 위해 4988억원을 편성했다.
황 직무대리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가 안정적인 예산을 수급해주지 않으면 운영이 안정적으로 제공되기 어렵다"며 "대중교통 운행 지원금은 서울시 역대 최대 규모다. 버스 업체 등 자구 노력에 대해선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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