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뚜기, 5년 만에 지배구조 개편 마침표 찍는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19일 17:56

최종수정 : 2022년07월19일 17:56

2017년부터 지배구조 개편...모든 계열사 흡수 완료
'일감 몰아주기' 꼬리표 떼고 의사결정 구조 빨라져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 코앞..."구체적 계획은 아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뚜기는 5년째 이어오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 한다.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키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모든 계열사 합병을 완료한 것이다. 지배구조가 단순화 되면서 의사결정은 이전보다 빨라지고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에서도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전날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지주의 합병비율은 1대 0.5314222,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와의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합병 오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진=오뚜기2020.06.23 jjy333jjy@newspim.com

이번 합병은 오뚜기가 보유한 나머지 2곳의 계열사를 흡수한 것으로 2017년부터 시행해온 계열사 합병작업의 마지막 단계다. 앞서 오뚜기는 2017년 지배구조 단순화에 착수했다. 2017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에 다선 시기다. 당시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최하위 D등급을 받자 서둘러 주요 관계기업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2017년 오뚜기삼화식품, 2018년 상미식품지주·풍림피앤피지주, 2020년 오뚜기제유지주·오뚜기에스에프지주 등을 순차적으로 흡수합병했다. 이후 2년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멈췄다가 이번에 남은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까지 흡수하며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합병이 완료되면 오뚜기의 지배구조는 한결 단순해진다.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의 100% 종속회사 편입을 통해 핵심원재료, 중간제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흡수로는 공급·유통환경의 개선 및 효율화를 달성하고 영업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 곳의 계열사를 통해 오뚜기의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일감몰아주기 비판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오뚜기라면지주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의 99.8%인 2030억6630만원이 오뚜기 내부 거래에서 나왔다. 또한 계열사 상호출자 관계도 해소된다. 오뚜기라면지주가 보유한 오뚜기 지분 6.82%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가 보유한 지분 1.27%는 흡수합병 후 자사주가 될 예정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올해 3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 합병으로 지배구조 개편까지 마무리 지은 셈이다. 아직 3세 승계 작업이 남은 만큼 향후 오뚜기가 배당성향을 보다 상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련해 오뚜기는 2019년 이후 20%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조만간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계열사를 모두 종속회사로 편입한 오뚜기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하면 자연스럽게 지주사 체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다만 오뚜기는 지주사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진행해왔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무리 단계로 모든 계열사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며 "다만 지주회사 전환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사안이다"리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