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기사입력 : 2022년07월29일 17:09

최종수정 : 2022년07월29일 20:30

공시 등 자료제출 의무화...어기면 처벌까지
중대재해법 시행에 사망사고시 책임 소재
'외국인 특혜' 논란은 해소될 듯
美 우려 표명에 "해외투자 위축" 우려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김범석 쿠팡 의장이 대기업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되면 지금까지 미국 국적자라는 이유로 벗어나 있었던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되고 위반 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재발할 경우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반대로 다른 국내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규제를 받으며 '외국인 특혜' 논란은 해소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외국인도 대기업 총수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다만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혜국 대우 조항 위반이 될 수 있음을 문제 삼으면서 총수 지정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쿠팡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8일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가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총수로 지정될 경우 기업집단과 관련한 각종 신고와 자료 제출 의무를 지고 사익편취 규제도 적용받는다.

먼저 김 의장이 총수로 지정되면 지정 자료 제출 의무가 생겨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 자료 허위·누락 제출이 발견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과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의 경우 관련 공시 의무를 어겨 검찰에 고발된 사례가 있다.

현재 김범석 의장의 친인척 중에는 남동생 내외가 쿠팡 미국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에 모두 8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동생 내외는 지분 5% 이상 주주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대 기업 총수까지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총수가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의무도 커졌다. 다만 김 의장의 경우 지난해 국내 공식 지위를 모두 내려놓으며 법적인 처벌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이 총수 지정에서 제외된 이유는 우선 국적 때문이다. 김 의장은 이민 1.5세 출신으로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지금까지 공정위는 외국인을 대기업 총수로 인정한 사례가 없다. 에쓰오일, 한국GM과 같은 외국계 기업도 총수를 지정하지 않는다.

쿠팡은 지난해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서며 공정위의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그룹 총수를 지정하게 되는데, 공정위는 쿠팡의 총수를 사람이 아닌 법인인 쿠팡㈜로 지정했다. 사실상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이라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김 의장은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 INC의 의장을 맡고 있다. 미국 쿠팡 INC는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공정위도 지난해 "김범석 의장이 미국 쿠팡 INC를 통해 한국 쿠팡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밝혔지만 현재 제도상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공정위가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할 경우 한·미 양국에서 이중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국적자라는 이유로 일감 몰아주기나 내부 거래 공시를 비롯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외국인 특혜'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공정위도 이 같은 제도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외국인도 총수로 지정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려 했으나 변수가 생겼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열린 한미정상회담 실무회의에서 미국 상무부가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할 경우 한미 FTA의 '미국인 투자자가 제3국 투자자보다 불리해선 안 된다'는 최혜국 대우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자금 유치가 필수"라며 "가뜩이나 규제 틀에 가로막힌 우리나라에서 외국인까지 총수로 지정되면 투자 유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