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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준석과 만남 불발 가능성↑...결국 강대강 '마이웨이'가나

기사입력 : 2022년08월11일 17:59

최종수정 : 2022년08월11일 17:59

李 측 "회동 관련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어"
朱, 주말 비상대책위원 인선 완료 집중
13일 이준석 입장표명 기자회견 앞둬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이 임박했지만 이준석 대표의 '극약처방' 행보를 놓고 당내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으로선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 자체를 무력화하기 위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취하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당과 이 대표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대표의 만남 성사 가능성도 현재까지는 매우 희박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해 6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함께 경쟁했던 주호영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1.06.11 leehs@newspim.com

11일 국민의힘 책임당원 1558명은 친이준석계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주도하는 모임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통해 당 비대위 전환에 따른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전날에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은 당이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지 불과 하루만이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오후까지 주 위원장을 포함해 당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에서는 이 대표의 법적 절차 개시에 따라 당 법률지원단을 통해 공식 대응에 나서야 한다. 다만 이 대표가 최근 당 상황에 대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오는 13일로 잡아놓은 상황에서 주 위원장이 이 대표의 기자회견 전 '가처분 신청 취하'란 설득 작업에 나설지가 관심을 모아왔다.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한 입장 표명을 앞두는 등 '마이 웨이'를 지속하고, 당과 주 위원장으로선 주말까지 비대위원 임명을 완료해 조속한 시일 내 비대위를 공식 출범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서로 가는 길이 다를 뿐 아니라 법원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한 쪽이 치명상을 입게 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사실상 당대표직에서 자동해임된 상태다. 비대위의 공식 출범 시점이 되면 '전 대표'로도 불리게 된다. 이에 비춰 이 대표의 13일 기자회견은 비대위 출범 시점과 맞물려 여론전에 총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돼왔다. 비대위원장 추인과 함께 '이준석 리스크 해소'란 과제를 부여받은 주 위원장 역시 부담을 느끼기에는 매한가지인 상황이다.

이날 주 위원장은 현안에 대한 질문을 모두 피한 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위원장은 이날 당 차원에서 참여한 서울 사당동 수해복구 현장에서 '이 대표와 만날 계획'에 대한 질문에 "장소에 맞는 질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까지 "이 대표와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답을 한 것에 비춰 볼 때 이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한 중재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 위원장은 지난 9일 비대위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후에는 "정치적 문제가 사법적 절차로 가는 사정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이 대표에게 연락을 해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10일 국회 당대표실에 불이 꺼져 있다. 2022.07.10 kilroy023@newspim.com

주 위원장은 주말 완료를 목표로 비대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위원장은 앞서 비대위를 외부 인사 2~3명을 포함한 9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 위원장은 적임자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계파 색채가 강한 인사는 배제하고 청년층과 여성층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포함해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대위원 인선은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마무리되고 이때 공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 청년층에 비대위원을 안배하는 것은 이 대표의 자동 해임에 따라 청년 당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법원이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주호영 비대위 체제가 무력화되며 정치적으로 이 대표의 복귀가 가능해진다. 비대위가 정당성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기각이 되면 이 대표는 '사상 초유 윤리위원회의 당대표 징계'와 '6개월 당원권 정지'란 수식어를 얻은 데 이어 정치적 생명이 정말 끝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와 국바세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이르면 2주에서 한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접수한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은 오는 17일 오후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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