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월마트, 파라마운트 제휴로 아마존에 도전장...유료회원에 OTT 서비스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11:15

최종수정 : 2022년08월16일 11:15

월마트, 파라마운트+ 제공해 유료 회원 늘린다
OTT 혼란 속 신규 구독자 유치·굿즈 독점 판매 타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손잡으면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자사 유료 회원제 '월마트 플러스(+)' 구독자들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를 제공하기로 모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제휴 계약을 맺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그동안 디즈니+, 컴캐스트 등과도 제휴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NBC방송은 파라마운트+가 월마트+ 회원들에 제공되는 유일한 OTT 서비스가 될 것으로 합의했다고 보도, 파라마운트와 최종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기타 논의는 자연스레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로고와 쇼핑카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마트+ 회원들은 광고를 포함한 월 4.99달러의 파라마운트+ '이센셜 플랜' 구독 혜택을 받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연 60달러의 OTT 구독료를 절약하는 셈이다.

크리스 크라키올로 월마트+ 총괄 매니저는 "파라마운트+ 구독 혜택 추가는 우리 회원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절약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우리 만의 능력"이라고 밝혔다.

◆ OTT로 월마트+ 신규 회원 증가 정체기 타개

지난 2020년 9월부터 도입한 유료회원제 월마트+는 그동안 연 회비 98달러·월 12.95달러에 당일 무료 배송과 주유비 할인, 음악 스트리밍 '스포티파이' 6개월 무료 구독 혜택 등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는 아마존 유료 멤버십 '프라임'과 비슷한 혜택일 뿐더러 아마존은 자체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를 무상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그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월마트+ 신규 회원 증가세도 정체기를 겪은지 오래다. 월마트는 회원 수를 공개한 적 없지만 시장조사 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CIRP)는 지난 7월 월마트+ 회원 수는 110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치다. 반면 아마존 프라임 글로벌 회원 수는 2억명이 넘는다. 

이번 합의는 월마트가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평가했다. 월마트+를 아마존 프라임만큼 성장시키고 기존 회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 업체 로페즈 리서치의 마리벨 로페즈 대표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적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콘텐츠는 오늘날 고객을 묶어놓을 장치다. 월마트가 지금의 마진을 유지하려면 기타 콘텐츠 공급자를 위한 채널 역할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했다"며 "이번 합의는 월마트+ 구독을 보다 매력적이게 만들면서도 비교적 안전한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CIRP에 따르면 월마트 웹사이트 가입자 중 월마트+ 회원 비중은 25%에 그친다. 다른 말로 잠재적인 신규  회원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파라마운트+ 구독자는 약 4300만명으로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구독자 1억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소닉' '스타트랙' '대부' '스폰지밥' 시리즈 등 독보적인 인기 콘텐츠 면에서 다른 OTT 업계와 견줄만 하다는 평을 받는다. 

파라마운트 플러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OTT 구독자 대이탈 속 '땅따먹기'...굿즈 독점 판매 나선다

주요 외신은 월마트와 파라마운트의 제휴 타이밍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기존 OTT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지금의 격변기야말로 월마트+와 파라마운트+가 신규 회원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독 기반 시장정보 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3개 이상의 OTT 서비스 구독을 취소한 비중은 19%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2020년 6월 때 6%에서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미국 스트리밍 구독자의 25%가 구독했다가 취소한 뒤 1년 안에 재가입한 경험이 있다는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도 있다. 한 두 달만 넷플릭스에서 보고 싶은 콘텐츠를 소비한 뒤 구독을 취소하고 디즈니+ 등 다른 OTT에 가입하는 '스트리밍 유목민'도 많다. 벤자민 스윈번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어떤 스트리밍 업체도 소비자를 독차지할 순 없다"고 진단한 바 있다. 

사실 월마트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오랜 파트너 관계다. 파라마운트의 인기 캐릭터 '스폰지밥'과 '퍼피 구조대' 기획 상품 이른바 '굿즈'는 월마트에서 판매해왔다. 이번 OTT 제휴로 월마트는 파라마운트 굿즈 독점 판매를, 파라마운트는 구독자 기반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수 개월 동안 유통사-OTT 제휴 소식이 더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구조조정 전문 컨설팅 업체 칼 마크스 어드바이저의 하워드 메이티너 상무는 "이번 합의가 인상깊은 것은 월마트가 월마트로 머무르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백화점이란 덫에 빠진다면 쇠퇴할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