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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말9초 사상 최대의 미술장 선다.. 슈퍼위크에 당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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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키아프 공동개최로 달궈지는 한국미술시장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에서 큰손 컬렉터 내한
서울,싱가포르 도쿄 제치고 아시아마켓 허브될까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가 서울에 상륙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폭염이 잦아들고 처서가 코 앞에 다가왔지만 아트마켓만큼은 단군이래 가장 뜨거운 시간을 맞을 전망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스위스의 하우저앤워스 갤러리가 '프리즈 서울'에서 선보일 조지 콘도의 신작 유화. George Condo 'Red Portrait Composition' 2022, Oil on linen. 215.9 x 228.6cm ©George Condo. Courtesy the artist and Hauser & Wirth. Photo: Thomas Barratt 2022.08.19 art29@newspim.com

바야흐로 총성 없는 미술전쟁이 시작됐다.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9월2~5일을 중심으로 '8월말 9월초(이하 8말9초)'에 사상 최대의 미술장이 선다. 이 기간 중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KIAF) 서울'(9월3~6일)이 세계 미술계의 비상한 관심 속에 서울 코엑스 1,3층에서 열린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수십여개의 위성페어와 특별프로젝트들이 도처에서 펼쳐진다. 전국의 화랑들도 저마다 심혈을 기울인 기획전시를 선보이며 '8말9초 프리즈 위크'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이에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8말9초 기간에 대략 수천억원대의 미술품이 거래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키아프 서울은 지난해 650억원 판매총액을 3배가량 넘어설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문화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도 이 기간을 '2022미술주간'으로 정하고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아래 전국을 도는 미술여행 코스를 제안했다.

그런데 한낱 아트페어 하나에 왜 이리 야단법석이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아트페어가 아니다. 그것은 향후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시장이 될 '아시아 아트마켓'의 주도권을 과연 어느 나라가 쥐게 되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홍콩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명실상부한 맹주이자 허브다. 하지만 근래들어 홍콩에 짙게 드리워진 정세 불안은 글로벌 미술시장 관계자들로 하여금 한국 싱가포르 일본을 대안으로 돌아보게 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K팝, K무비, K드라마와 K푸드 등 문화예술 컨텐츠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부상 중이다. K아트 또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근래들어 한국인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호가 크게 확장되고, 미술품을 수집하는 컬렉터와 기관이 급증하는 등 미술시장이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 아트마켓의 허브로선 최적의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또 미술품에 대한 관세와 취득세가 없고, 젊은 컬렉터들이 최신 트렌드를 마치 스폰지처럼 쑥쑥 받아들이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이에 영국 런던에서 '전복적이면서도 신선한 미술'을 기치로 지난 2003년 탄생해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며 2014년 뉴욕, 2019년 LA로 개최지를 늘렸던 프리즈가 서울을 택한 것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미국의 리만머핀 갤러리가 프리즈 기간 중 한남동 새 전시장에서 선보이는 맥아서 비니언의 작품 'NAStudy',2022. Ink, paint stick and paper on board, 72 x 48 inches. [사진= 리만머핀] 2022.08.21 art29@newspim.com

프리즈 서울이 닻을 올리자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슈퍼컬렉터와 미술관장, 갤러리스트와 비평가들이 8월 중순부터 속속 한국 땅을 밟고 있다. 한국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는데 코로나19로 미루다가 프리즈가 열린다니 너도나도 KOREA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프리즈 서울에는 전세계에서 110개 화랑, 키아프에는 164개 화랑이 참가한다. 올해 신설된 키아프 플러스(9월2일~5일 SETEC)까지 합치면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총 247개 화랑이 미술장터를 펼친다. 당연히 아시아 최대 규모다. 특히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데이비드즈워너 화이트큐브 등 '톱5 화랑'이 모두 참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의 유력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하며 프리즈 위크를 견인하자 글로벌 미술시장의 큰손 컬렉터들이 앞다퉈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프리즈의 공식스폰서인 도이치뱅크는 자사의 인터내셔널 프라이빗 뱅크의 살만 마흐디 부회장이 슈퍼컬렉터 고객 10여 명과 임직원을 이끌고 전용기편으로 한국에 온다. 또 미국에서는 리처드 암스트롱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관장과 마이클 고반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관장이 뉴욕과 LA지역의 컬렉터들과 함께 내한한다. 홍콩의 매머드 미술관인 M+의 수한야 래펄 관장의 모습도 코엑스에서 볼 수 있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 창업자의 증손녀로 남프랑스 아를에 루마아를센터(건축디자인:프랑크 게리)를 만든 호프만 회장, 캐나다를 대효하는 부동산거물로 '부동산 세계 보유 1위'의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자산운용 회장, 플랫 회장의 부인이자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드 멤버인 론티 이버스 아만트재단 대표, 미술매체 아트넷의 '세계 200대 컬렉터'에 선정된 독일의 아트북출판사 타셴의 회장 부인 로렌 타셴도 내한한다. 스위스의 유명 컬렉터 마야 호프만 루마재단 회장과 세계 1위의 경매사 크리스티의 기욤 세루티 CEO도 서울에 온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국제갤러리가 프리즈 기간에 맞춰 기획한 이승조(1941~1990) 작품전에 출품되는 '핵 75-10', 1975. Oil on canvas. 145x145cm, Courtesy of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국제갤러리] 2022.08.21 art29@newspim.com

아시아권에서는 보다 많은 슈퍼리치들이 프리즈를 참관하기 위해 내한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홍콩의 억만장자 컬렉터인 에이드리언 청 뉴월드개발 부회장이 꼽힌다. 홍콩 부동산·유통 갑부 청위퉁의 손자로 하버드대학 출신인 에이드리언 청은 홍콩에 미술이 중심이 된 복합문화공간 'K11'을 세운바 있다. 그는 프리즈 서울은 물론, 한국 미술계를 두루 돌아볼 계획이다.

2018년부터 프리즈팀에 합류해 현재 VIP&사업개발 아시아 총괄이사로 활동 중인 권민주 이사는 "프리즈 서울에 대한 글로벌 컬렉터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 한국의 문화컨텐츠들이 높이 평가받는 데다, 최근 미술시장이 강력해진 여파로 아시아지역은 물론이고,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에서도 VIP들이 대거 내한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 방문을 미뤘던 슈퍼컬렉터와 유력 미술관 관장 등이 프리즈에 맞춰 서울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는 세계 굴지의 화랑들은 저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수십억원을 호가하는 미술품을 들여와 나흘간 판매한다. 그러자 지금과같은 전지구적 경제위기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과연 총매출이 얼마나 오를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글로벌 아트페어들은 판매액을 결코(?) 밝히지 않는 것이 관례여서 정확한 매출을 가늠킨 어렵다. 그러나 아시아 최대의 아트페어였던 '아트바젤 홍콩'이 가장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닷새간의 페어에서 약 1조원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 바 있어 프리즈 서울의 규모를 어림짐작케 한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한지를 미디어로 삼아 깊은 정신성을 천착한 정창섭 화백의 작품 'Meditation 91216',1991, Tak fiber on canvas, 140×240㎝.[사진=PKM 갤러리 제공] 2022.8.21 art29@newspim.com

프리즈를 통해 한국시장에 공식적으로 데뷔하는 미국의 가고시안과 데이비드즈워너, 스위스의 하우저앤워스, 영국의 화이트큐브 등 리딩 갤러리들의 출품작은 어쨌든 짱짱하다. 전속 작가와 거장들의 고가 블루칩 작품과 최근 인기가 높은 유망작가, 여성및 흑인 작가 작품을 적절히 안배했다.

가고시안은 미국 미니멀리즘 거장 도널드 저드와 리처드 세라의 조각과 회화, 게오르그 바젤리츠, 에드 루샤, 스탠리 휘트니, 쩡판즈, 우르스 피셔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내놓는다. 홍콩 전시에서 호평받은 루이즈 보네와 도발적인 누드화로 유명한 영국의 제니 사빌, 미국의 추상화가 마크 그로찬의 작품도 출품 리스트에 올라있다.

하우저앤워스는 프랑스 출신의 미국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 'Gray Fountain'을 필두로, 미국 미술사에 전환점을 찍었다고 평가받는 필립 거스턴의 1972년 자화상, 한국 컬렉터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조지 콘도의 유화 신작을 선보인다. 또 생존 흑인작가 중 최고가(2018년 필립스경매 157억원) 기록을 보유 중인 마크 브래드퍼드의 'Overpass'도 출품한다.

화이트큐브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지름 182㎝의 나비 회화 'Ordinance'(2018)를 내걸어 관람객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또 앤터니 곰리와 이사무 노구치의 대형 조각, 트레이시 에민의 네온작품,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사진 등 30점을 공개한다.

2017년 서울점을 낸 미국의 페이스갤러리는 격자무늬 추상으로 유명한 거장 아그네스 마틴의 가로 2m가 넘는 회화를 중심으로, 독일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1984년생 흑인 작가 아담 펜들턴의 작품 등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페로탕은 흑인 작가 타바레스 스트라찬의 단독 부스를 차리며, 리만머핀 또한 흑인 맥아서 비니언의 대형 회화를 소개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삼청로의 갤러리현대가 8월10일 개막한 '김아영:문법과 마법'전 중 '딜리버리 댄서의 구'. 2022. 1 채널 영상, LED 패널 영상 2, 24분. [사진=갤러리현대] 2022.08.19 art29@newspim.com

한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서울은 '아시아 미술시장 허브'를 둘러싼 전투(?)에서 일단 싱가포르, 도쿄 보다 한발 앞서게 된다. 이를 통해 홍콩을 바짝 추격할 동력도 얻을 공산이 크다. 중국의 홍콩 봉쇄령 이후 대 중국 미술유통 창구로 승승장구했던 홍콩은 그 위상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홍콩 도심에 매머드한 전시공간을 차렸던 세계 굴지의 화랑들이 홍콩을 속속 떠나고 있고, 기세등등하던 아트바젤 홍콩의 영향력도 한풀 꺽였다. 지난해 세계미술시장 거래총액 651억달러(당시 환율기준 79조원, UBS리포트)의 20%를 차지하던 중국미술시장의 실질적인 채널이었던 홍콩을 이어받을 거점으로 서울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프리즈와 키아프를 계기로 올해 한국 미술시장은 1조원의 벽은 무난히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한국 미술시장 규모는 9157억원(예술경영지원센터 집계)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만 5329억원을 기록해 1조원은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프리즈 서울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키아프가 꾸준히 업그레이드된다면 3년 내 2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미술계는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국내 유망작가의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서울을 찾은 뮤지엄 디렉터, 갤러리스트들에 의해 우수한 작가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갤러리바톤은 9월 '프리즈 서울' 참가 후 10월에는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에 참여한다. 사진은 바톤이 서울 한남동에서 8월24일 개막하는 '송번수 개인전'에 나오는 작가의 신작 오브젝트 페인팅. 송번수 'Possibility 022-II'.2022. 129.5 x 97 x 14cm. [사진=갤러리바톤] 2022.08.19 art29@newspim.com

아울러 한국 작가들과 갤러리들도 세계 일류 작가와 갤러리들이 펼치는 정상급 아트페어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큰 자극을 받고, 체질개선과 시스템 재구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장(강남대 명예교수)은 "프리즈의 서울 입성은 한국 미술시장에 긍정적 요소가 더 많을 것이다. 강자와 맞붙어 싸울 경우 지더라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고객과 기관만 상대했던 갤러리들은 글로벌 고객을 맞아야 하는만큼 과거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체질개선을 할 절호의 기회라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듯 한 켠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작품과 한국 화랑이 외국의 기세에 눌려 둘러리가 될 것이라는 걱정이 가장 많다. 우리 컬렉터들은 유난히 외국 미술품을 선호해 시장쏠림이 심한데, 프리즈로 외국의 유명 화랑 100여개가 대거 장을 펼치게 돼 그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결국 자본력과 정보력에서 우위에 있는 글로벌 톱갤러리들에 의해 '승자독식' 현상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엄청난 규모의 프리미엄급 미술장이 서게 됐음에도 화랑가에 위기의식이 감도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 때 반짝하며 미술시장 호황을 주도했던 단색화를 이을, '제대로 된 후발주자와 히트작'을 육성해내지 못한 우리 화랑들로선 초초감을 느낄법 하다. 그렇다고 계속 우물 안 개구리를 고집할 수도 없다. 프리즈를 통해 세계 최정상의 아트비즈니스 노하우를 제대로 습득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가지, 한국미술시장이 최근들어 가뜩이나 예술이란 본령은 간데 없고, '투자와 투기'로 흐르는 현상이 이번 '8말9초의 거대한 미술장'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진정한 미술을 찾아내 오래 음미하며 그 가치를 함께 하려는 수집가는 날로 자취를 감추는 대신, 가격과 트렌드, 투자에 올인하는 '시장미술'이 더욱 팽배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리안갤러리 서울이 기획한 '이건용 Reborn'전에 나온 작가의 신작 'Bodyscape 76-6-2022'. Arcylic on canvas 160x164㎝ ⓒShi-Woo Lee [사진= 리안갤러리 서울 제공] 2022.08.21 art29@newspim.com

한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한국의 경매사들 또한 이번 미술장의 중요한 바이어로 점쳐진다. 또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유통업체 증권사 은행 투자자문사 등도 프리즈와 키아프를 둘러보며 미술시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미술시장에 대기업과 파이낸스쪽의 자본이 들어온다는 것은 지나칠 정도의 상업화가 우려되기는 하나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자본력과 체계를 갖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미술이 산업으로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터닝포인트에 선 셈이다.

프리즈는 개막에 앞서 지역 미술관및 화랑과 손잡고 '프리즈 위크'라는 주간을 조성해 서울을 미술도시로 변신시킨다. 이를테면 페로탕은 엠마 웹스터, 타데우스 로팍은 안젤름 키퍼, 페이스는 아드리안 게니, 리만머핀은 맥아서 비니의 개인전을 열고 축제무드를 조성하는 식이다. 한국의 미술관들도 비중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한국현대미술 알리기에 나섰다. 아트선재센터는 기후와 환경, 자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문경원 전준호 작가의 '서울 웨더스테이션'전(8월30일~11월20일)을 연다. 지하1층 아트홀에서는 인간의 존재론적 굴레를 성찰해온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엄태정 조각가의 '은빛 날개의 꿈과 기쁨'전을, 김종영미술관은 작고작가 황창배의 '접변'전을 선보인다.

국내 갤러리들도 오랫동안 공을 들인 전시회를 프리즈 기간에 맞춰 의욕적으로 개최한다. 국제갤러리는 '파이프 작가'로 알려진 단색화가 이승조 화백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연다. 9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국제갤러리 1,2,3관 전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승조의 대형 작품을 비롯해 총 30점이 나온다. 국제가 이승조 화백의 작품을 최초로 선보이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픽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갤러리현대는 영상과 사운드, 퍼포먼스와 텍스트 등 매체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독창적인 상상력을 선보여온 김아영의 개인전을 8월10일 개막했다. 오는 9월14일까지 '문법과 마법'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는 우리 주변 플랫폼 노동자의 삶을 새로운 세계관 속 이야기로 풀어낸 독특한 영상작품과 웰페이퍼 설치 등이 나왔다.

PKM갤러리는 '정창섭_물심(物心) Mind in Matter'전을 8월25일부터 10월15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적 현대미술을 모색했던 정창섭 작가(1927~2011)의 예술세계를 현재의 시간대로 끌어와 시각예술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전시다. 특히 작품 인생 30년간 한국 종이(한지)의 단아함과 그에 내재한 울림을 기반으로 깊이 있는 추상회화를 실현한 작가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갤러리바톤은 프리즈 기간 중 모더니즘의 태동과 한국적 아방가르드미술 형성기에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펼쳐온 송번수(79) 개인전(8월23일~9월24일)을 연다. 바톤과의 첫 개인전에서 송번수는 '가시'를 모티브로 한 간결한 오브젝트 페인팅과 우주의 행성을 표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더페이지갤러리가 개막한 롭 윈(Rob Wynne) 작품전 'After Before'에 출품된 유리작품 'FINALLY!' 2022. poured and mirrired glass. 66x106.7cm [사진=더페이지 갤러리] 2022.08.21 art29@newspim.com

 

더 페이지갤러리는 뉴욕 기반의 세계적인 시각예술가 롭 윈의 한국 첫 개인전 'After Before'(8월18일~9월30일)를 개최한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과의 협업으로 더욱 유명세를 얻은 롭 윈은 유리를 주재료로 한 유기적인 형태의 텍스트및 추상 조각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다.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녹인 유리를 마치 그림을 그리듯 원하는 형태로 붓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한 롭 윈의 유리조각은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며 눈부시게 매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YES!', 'FINALLY!'등 2022년 신작을 포함 총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학고재는 인기작가 강요배의 전시회 '첫눈에'를 8월26일 개막해 9월30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대구미술관에서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기념전'을 개최했던 강요배의 근작 회화 30점을 감상할 수 있다. 리안갤러리는 서울 전시공간에서 한국 전위예술을 선도한 이건용(80)의 신작 회화와 설치작품 등 18점을 전시하는 '이건용 재탄생(Reborn)'전을 8월25일부터 10월29일까지 개최한다. 신체적 제약을 이용해 무심히 선을 긋는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연작으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작가는 이번에 기후및 생태 문제도 다뤘다.

이밖에 가나아트는 문형태 개인전(8월25일~9월18일)을, 갤러리 가이아는 김명진의 'Edgewalker'전(8월10일~9월16일)을, JJ중정갤러리는 '우연의 필연'(8월16일~10월15일)이란 타이틀 아래 김홍주, 박진규, 이배, 석파 이하응, 최영욱의 작품을 선보인다

##종이티켓은 사라졌다.디지털티켓만 통용..22일부터 예매

올해부터 프리즈 서울과 공동 개최하며 키아프 서울의 티켓값이 대폭 올랐다. 역대급의 고액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보고야말겠다'는 이들이 많아 20%를 할인한 얼리버드 티켓은 지난 8월15일 이미 매진됐다. 8월 22일부터 다시 공식적인 티켓판매가 개시된다. 최대 나흘간 페어를 계속 볼 수 있는 프리뷰 티켓은 20만원, 일반 오픈기간 중 당일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한 1일권(일반티켓)은 7만원이다. 이들 티켓으로 프리즈와 키아프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단 프리뷰 티켓과 일반 티켓은 관람시간이 다르니 사전에 웹사아트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한편 9월6일 최종일에 키아프만 관람(프리즈 서울은 9월5일 종료)하는 입장권은 4만원이다. 서울 학여울역의 SETEC에서 열리는 키아프플러스(9월2~5일)의 입장권은 3만원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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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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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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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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