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북한 김여정의 '대남 몽니'를 읽는 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정은 후광업고 연일 독설
"아프다" 호소하는 측면도
尹-金 소통 창구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북한의 비방과 위협이 도를 넘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 취임 직후 북한 최고권력자들이 관행처럼 해온 이른바 '대남 길들이기'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불편한 언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비방 선봉에 자리한 건 김여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오빠로 둔 그는 이를 든든한 뒷배 삼는다. 그의 발언이 여타 노동당 간부와 달리 거침없어 보이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오빠는 껄끄러운 대남 메시지 발신을 동생의 입을 빌려 하고, 동생은 그 덕분에 스트레스 확 풀리는 막말잔치를 할 수 있는, 평양남매의 콜라보다. 

그렇기 때문에 김여정이 쏟아내는 대남비난, 특히 윤석열 정부를 향한 담화나 언급 행간에는 북한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김일성・김정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사실상의 공동세습자이자 정치적 운명 공동체인 평양남매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여정의 잇단 막말폭탄 속에서 첫 번째로 감지되는 건 '아프다'는 호소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권력을 넘겨받았지만 어느 곳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는 상황에 대한 절박한 호소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제안에 발끈하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김여정의 19일자 담화는 엄청난 반어법일 공산이 크다. 

대북제재에 만성적인 경제난까지 겪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덮친 북한은 지금 제3의 '고난의 행군'이라 불러도 과하지 않을 힘겨운 시기를 넘고 있다. 지난해 평양 주민들까지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비상 비축분을 풀어야 했을 정도다.

 '제재에 끄떡없다'거나 '코로나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프로파겐다가 허구일 뿐이란 걸 가장 잘 아는 게 김정은과 김여정이다. 북한을 제법 잘 아는 듯 감싸는 전문가와 정책그룹이 내놓는 대북제재 무용론에 평양남매는 "당신들이 제재가 얼마나 아픈지 알기는 하면서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느냐"고 힐난할지 모를 일이다. 내상이 깊다는 얘기다. 

둘째로 꼽을 수 있는 건 김여정이 처한 북한 권력 내 지위와 입장이다. 그는 평양 권력의 넘버2 역할을 하고 있지만 2인자는 2인자일 뿐이다. 수령 유일영도 체제의 북한에서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외에 자기만의 지분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김여정은 오빠인 김정은이 권력 강화를 위해 고모부인 장성택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생생히 지켜봤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동생 김경희를 배려해 이런저런 과오와 허물을 덮어주며 함께했던 인물이 장성택이다. 그런 사람을 단칼에 제거하는 걸 목도하면서 김여정은 김정은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

김여정은 오빠가 총비서로 있는 노동당의 선전선동부 부부장이란 직함으로 갖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토론에서 김여정이 "남조선 당국 것들 박멸" 운운하는 과도한 언사를 쏟아낸 것도 선전선동부 부부장 직함을 내 건 자리였다. 

토론에서 김여정이 "남조선 괴뢰들이야 말로 우리의 불면의 주적"이라 강조하면서 "우리 당 선전선동부문 일꾼들은...(중략)...굳건히 지켜 가겠다"고 선언한 것도 오빠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자신의 선전선동 분야의 업무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는 다짐이었던 셈이다. 당연히 그 표현이나 발언 수위는 자극적이고 거칠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선 눈에 띄는 발언도 있었다. 김여정은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 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며 오빠를 '인민을 위한 지도자'로 찬양한다. 천기누설로 엄히 처벌될 수 있는 김정은의 건강을 언급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과시하면서 선전・선동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다. 

세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건 정책이나 대안의 부재다. 지금 김정은과 김여정의 곁에는 대남문제와 관련해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인물이 없어 보인다. 김일성・김정일 집권 시기 대남정책과 노선 수립을 이끌었던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비서(2003년 사망) ▲림동옥 당 통일전선부장(2006년 사망) ▲백남순 전 외무상(2007년 사망) ▲김양건 전 통일전선부장(2015년 사망) 등이 사라진 후 이를 대체할 대남라인은 사라진 실정이다.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리선권이 김정은 집권 시기 외무상과 통일전선부장을 오가며 대남・대미 전략을 주도했다는 건 이런 빈약한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여정이 지난 19일 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는 과정에서도 북한 당국의 정책부재나 부실은 여실히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접근 로드맵이라 할 '담대한 구상'에 대해 김여정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안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이라고 비난했다. 내부적인 검토나 새로운 대응논리 없이 남한 내 일각에서 제기된 윤 정부 비판 논리를 그대로 차용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문제는 김여정의 입을 통해 발신되는 대남 메시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 내부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주력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이 과정에서 추가도발의 억제는 필수적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 시기 북한은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등에 박차를 가했다. 그렇지만 이듬해 1월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정책의 급선회를 알렸고,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4~5월 세 차례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관건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위협과 비방에 인내심을 갖고 '담대한 구상'에 얼마나 창의적 해법을 담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윤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어떻게 조속히 마련하느냐 하는 점도 윤석열 정부 대북안보라인에 부여된 쉽지 않은 과제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