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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보톡스에 의료 장비까지....GS, '바이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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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4조원대 메디트 인수 나서
GS그룹 4세 허서홍 부사장 합류
SK 등 대기업 바이오·의료 영역 확장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GS가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데 이어 치과 구강 스캐너 전문 기업 메디트 인수를 검토하는 등 바이오·의료 사업 확장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칼라일 그룹으로 구성된 GS컨소시엄을 비롯해 세계 1위 임플란트 업체 스트라우만,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 등이 메디트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메디트의 대표제품인 i500 [사진=메디트]

매각 대상은 국내 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과 창업자, 임직원 등이 소유한 메디트 지분 100%다.

메디트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장민호 박사가 창업한 3차원(3D)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후 경영진 보강 등을 통해 치과용 구강 스캐너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우량 업체로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메디트의 가파른 성장세와 최근 시장 내 동종 업체의 매각 당시 거래 배수 등을 감안할 때 매각가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메디트 매출액은 유니슨캐피탈이 투자했던 시점인 2019년 대비 약 2.5배 성장한 1906억원을 기록했다.

GS그룹은 신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를 낙점하고 메디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GS가 바이오를 강화하는 것은 정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해지며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와 ESG경영 기조가 강화되면서 정유 사업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고 그룹 내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분야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상황이다.

GS는 지난해 바이오 산업을 키우기위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을 인수했다. 휴젤 등기이사로 GS그룹 4세 허서홍 부사장이 합류하고 패트릭 홀트를 사외이사로 영입 했다. 패트릭 홀트는 다국적 대형 제약사인 머크를 거쳐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앨러간 고위 임원 출신이다. 이러한 점들을 미뤄봤을 때 그룹 내에서 바이오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는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메디트 인수 역시 허서홍 GS 부사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휴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GS CI]

백신 개발에도 나섰다. GS는 'RVAC 메디신스(Medicines)'가 진행한 1억4000만달러(약 1800억 원) 규모의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RVAC 메디신스는 싱가포르 바이오 기업으로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RNA 기술이란 DNA상의 유전정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화이자·모더나 백신 개발에 활용됐다. 바이오 시장에서는 mRNA 플랫폼을 업계 미래를 이끌 차세대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정유업계가 석유화학, 소재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추세"라며 "백신과 신약 개발,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까지 하는 SK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SK는 제약·바이오를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로 잡고, CMO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정유와 통신 중심이던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을 통해 바이오 분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GS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바이오를 비롯해 벤처 투자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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