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다시 날까, 쌍용차]② 채권단 움직인 KG '곽재선 아이스크림'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14:52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16:16

KG·쌍용 인수절차 '막바지'
인수戰 뒤엔 곽재선 있었다
"郭 정성·결단력이 통했다"

쌍용차 매각작업의 최종 관문격인 관계인집회가 내일(26일) 열립니다. 쌍용차의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이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통과되면 매각작업은 거의 마무리됩니다. 그럼에도 쌍용차 정상화까지 가야할 길이 여전히 과제가 많습니다. 쌍용차의 새 주인에 바짝 다가 선 KG그룹은 어떤 리더십으로 인수 후의 과제를 풀어갈 것인지 관심입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곽재선 회장이 쏜 아이스크림이 쌍용자동차 채권단 마음을 녹였다."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전을 바라보는 업계선 이 같은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인수에 지극정성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글싣는 순서

①공룡 삼킬 준비 됐나....KG그룹, M&A로 달려온 성장의 길 
②채권단 움직인 KG '곽재선 아이스크림'
③매각 끝이 아니다…쌍용차, 고용승계-경영정상화 과제
④체어맨 부활하나...곽재선 식 신차에 쏠리는 관심

쌍용차 매각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곽 회장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했던 쌍용차 인수전이 9부 능선을 넘은 데는 곽 회장의 통 큰 결단력과 진정성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곽재선 KG그룹 회장. 2022.07.05 mironj19@newspim.com

쌍용차는 오는 26일 회사 운명을 결정지을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있다. 상거래 채권단이 이날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 KG그룹과의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된다. 회생 계획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곽 회장이 각별히 정성을 쏟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곽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달 쌍용차 신차 토레스 행사에 참석해 경영 정상화 의지를 피력하는가 하면, 양사 지속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서도 체결했다. 아이스크림 지원사격도 아끼지 않았다. 신차 출고를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특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쌍용차 공장에 아이스크림을 보내 화제가 됐다. '마지막 관문'을 남기고 곽 회장이 보인 인수 의지가 채권단 마음을 흔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이 최종 인수대상자로 선정되긴 했지만, 채권단 설득 과제 등이 남은 때였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시도가 무산된 직후였기에 KG그룹의 자금력을 향한 시장 의구심이 컸던 상황이었는데 곽 회장이이 이를 불식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디슨모터스가 남긴 '트라우마'를 지웠다는 설명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불발됐다. 에디슨모터스는 1차 인수대금은 납입했으나 납기 기한 내 잔금을 내지 못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애초 쌍용차를 인수할 만한 체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후속 주자로 나선 KG그룹을 향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나왔다. KG 인수전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가 우세했다.

곽 회장은 통 큰 결단을 내렸다. KG그룹이 제시한 인수대금을 두고서도 채권단 불만이 나오자 자금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제시한 3555억 원 인수대금에 더해 300억 원을 추가로 적어냈다. 채권단 마음을 움직인 '결정타'였다. 채권단은 지난 11일 내부 대표단 회의를 거쳐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기로 의결했다. 사실상 계약서에 도장 찍는 절차만 남은 셈이다.

곽 회장은 회생 불가능해 보였던 부실기업들을 다시 일으키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KG스틸(舊 동부제철)이다. 동부제철은 기업 청산까지 거론됐을 정도로 오랜 적자경영에 허덕였으나 곽 회장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가 부채 1조5000억원을 어떻게 털어내고 일어설 지 시장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사명감을 넘어 소명감을 갖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달 5일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쌍용차 인수를 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크고 작은 사명감으로 기업을 운영해왔는데 쌍용차에 대해선 사명을 넘어 소명을 갖고 기업 인수에 참여했다"며 "쌍용차를 잘 요리하는 주방장이 돼 맛있는 음식을 세상에 내놓겠다"며 경영 정상화를 자신했다. 곽 회장은 향후 2년 내 쌍용차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목표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