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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사불란 기회" vs "본격 계파 갈등"...'친명일색' 짙어지는 野 미래는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06:10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06:10

"李 사법리스크 터지면 분당 조짐 있을 수도"
비명계, 공천 학살 우려에 '구심점' 찾기 나서나
친명계 "강력한 리더십은 오히려 당의 전화위복"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지도부를 향한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지도부'가 민주당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대한 전망은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과 21일 호남 지역 순회 권리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75% 이상의 압승을 이어가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제까지 누적 득표율은 총 78.35%로, 2위 박용진(21.65%) 후보보다 세 배 이상 앞서있다.

더불어 최고위원 후보 중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 4명(박찬대·서영교·장경태·정청래)이 모두 당선권 안에 들면서 '친명 지도부' 탄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2022.08.21 kh10890@newspim.com

◆ "이재명 독주 막으려면 비명 '구심점' 만들어야"

당내 비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사당화에 대한 걱정을 늘어놨다. 특히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이제까지 자신에게 반기들 든 이들에게 보복하지 않겠냐는 이른바 '공천 학살'의 우려가 가장 크다.

대표적 비명으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서면 당장 공천권 문제부터 시끄러워질 거다. 측근들이 최고위원 다수를 점하게 될 텐데 바른 목소리를 낼 사람이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비명계의 '분당'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분당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한 재선 의원은 "분당은 불가능하다. 구심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에게 "이번 전당대회 경선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설훈 의원의 컷오프는 친낙계(친이낙연계), 호남 중심 세력들이 결집하지 못한 걸 보여준다"고 딱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나는 계파가 없다. 누구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민주당이 찢어지는 것도 웃기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지닌 '사법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단 시각도 있다. 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이 후보가 가진 사법리스크를 국민의힘 쪽에서 가만 둘리 없다. 당대표가 되고 나면 피의사실을 누설한다거나, 조금씩 수사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의 사실관계가 확인되거나 도덕적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문제점들이 발견된다면 당내 비토론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민주당은 조국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도덕적 결함이 있는 지도부를 마냥 감싸 안을 수 없을 것"이라며 "비토 움직임이 형성될수록 핵심 구심점은 만들어지기 마련"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23 photo@newspim.com

◆ "일사불란 모습 보여줘야 할 때…강력 리더십은 기회"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강력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외쳤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7인회' 소속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선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다 할지라도 대외적으론 일사불란 원팀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 사례가 있지 않느냐. 내부 싸움이 밖으로 표출되는 방식은 좋지 않다. 국민들도 단일화된 조직을 더욱 신뢰한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된 리더십이 오히려 민주당을 강력한 야당으로 만드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은 "이 후보가 당권을 잡은 후 소위 탕평책을 펼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양한 정치 세력을 등용하려고 노력한다면 오히려 이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다양한 정치세력을 품으려는 '통합'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박용진 후보, 그리고 비명계 의원들을 오히려 다독이는 혁신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이재명 사당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어 "최고위원이 아무리 친명라인으로 채워진다 하더라도 지도부가 들어서서 첫 번째로 어떤 혁신안을 내는가가 더 중요하다. 계파, 인물 중심 정치가 아닌 이기는 민주당을 위해 고심하는 방안들을 내놔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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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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