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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라면값부터 요동...얇아진 지갑, 추석 이후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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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먹거리 물가...가성비 품목부터 인상 '백기'
"버티고 버텼지만"...버거업계 올해 들어 두 번 인상
정부 '물가안정' 정책에 눈치...추석 이후 속속 오르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햄버거, 라면 등 '가성비'를 앞세운 대표 서민음식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곡물,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와 물류비·인건비 상승으로 원가압박이 심화되면서 가격인상에 소극적이었던 가성비 품목부터 속속 백기를 들고 있는 셈이다. 추석 이후 전반적인 먹거리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팍팍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추석 연휴 이후인 내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가격을 평균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가격은 약 82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라면 1위 농심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들도 가격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통상 선두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후발주자들도 뒤따라 가격을 올리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2022.02.10 kimkim@newspim.com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버거업계는 하반기에 진입하자마자 줄줄이 두 번째 인상을 단행했다. 먼저 롯데리아가 지난 6월 제품 81개 가격을 평균 5.5% 인상을 단행했으며 지난달 버거킹이 제품 46개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는 각각 지난 4일과 18일 주요 버거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날인 25일 맥도날드가 6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하면서 버거업계 도미노 인상이 일단락 됐다. 버거업체들이 주요 제품 가격을 1년여 만에 두 차례 인상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표 서민음식인 햄버거, 라면은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유독 높은 품목으로 업체들도 기존까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곡물가, 유지류 등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인건비 상승세에 못 이겨 사실상 가성비 품목부터 인상 백기를 든 셈이다.

하반기에는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가공식품, 외식, 농수산물 등 먹거리들이 전반적으로 원가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추석 명절을 앞둔 정부가 물가안정 정책을 강하게 펴면서 업체들이 인상을 억누르고 있지만 명절 이후에는 속속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먼저 라면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유지류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업체들의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오리온은 올해 가격 인상을 예고한 이후 인상 시기와 폭을 지속 검토 중이다. 2013년 말 제품 가격을 인상한 오리온은 약 9년째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인상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도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만큼 하반기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롯데제과의 경우 상반기 제품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원가 압박을 받고 있다. 롯데제과의 올해 2분기 국내 시장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줄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진은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2.07.05 yooksa@newspim.com

올해 우유 원유 가격 협상 타결을 기다리고 있는 유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현행 원유 생산비 결정제도에 따른 올해 원유가격 협상 범위는 L당 47원~58원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은 L당 21원 대비 2배를 넘겼다. 또 원유 가격 외에도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늘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실제 푸르밀, 연세우유 등 중소 유가공업체들은 원유 가격 협상 타결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달 1일부터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 가격을 제외하고도 물류비, 원부자재, 포장비 등이 다 올랐기 때문에 유업체들의 원가압박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닭고기, 유지류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도 원가부담 직격탄을 맞았다. 치킨업계 빅 3 중 유일한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36% 줄어든 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급감한 것이다. 최근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의 등장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이 인상 압박을 억누르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해서 심화될 경우 하반기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 특성상 제품가격을 선제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원가 압박을 버티고 버티다 올리는 구조"라며 "그간 한 해에 제품 가격을 두 번씩 올린 사례는 전무했지만 올해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어 두 번째 인상이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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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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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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