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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예산안] 5.2% 늘린 639조 '슈퍼예산'…사회안전망·취약계층 지원 강화(종합)

기사입력 : 2022년08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08월30일 12:18

사회안전망 구축·취약계층 보호 58.2조 투입
일자리창출 12.1조·생활물가 안정 5.5조 편성
감염병 예산 4.5조…백신 1500만회분 구입
군장병 여건 개선 13.1조…병장 월급 130만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사회안전망 구축·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내년도 639조원의 '슈퍼예산'을 편성했다. 다만 정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인상폭을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5.2%로 제한했다. 

내년 예산은 사회안전망 구축·취약계층 지원에 방점이 찍혀있다. 기초생활보장·사회보험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31조6000억원이 편성됐고, 장애인 수당·활동지원금 확대 등으로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쓴다.   

또한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물가 안정 지원 예산도 5조5000억원 별도로 편성했다. 청년 자산형성·주거·일자리 등을 종합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예산 24조1000억원도 배정했다. 코로나19 백신 1500만회분 추가 구입 등 감염병 대응 예산도 4조5000억원 보강했다.

◆ 전년대비 31.4조 증가…고강도 지출구조조정으로 상승폭 최소화

정부는 3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예산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 총예산으로 올해보다 31조4000억원(5.2%) 늘어난 639조원을 편성했다. 예산을 30조원 이상 늘리면서 나라살림 규모는 커졌지만, 불안한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인상폭은 최소화했다.  

내년 예산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 구현 ▲민간주도 역동경제 뒷받침 ▲국민안전·글로벌 중추국가 역할강화 등 3대 분야에 집중된다. 

먼저 두터운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3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관련 예산은 생계급여 최대급여액 인상(4인 기준 월 154만→162만원), 사회보험료 지원대상 확대(월 소득 230만원 이하→월 소득 260만원 이하) 등에 집중 투입된다.  

또 장애수당 인상(월 4만원→월 6만원), 장애인 연금 및 기초연금 확대(월 30만8000원→월 32만2000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산도 26조6000억원 편성됐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고물가에 대응해 생활물가안정 예산 5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관련 예산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590억→1690억원), 에너지 바우처 확대(연 12만원→연 18만5000원)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 12조1000억원도 투입해 첨단산업 분야 직업훈련 대상을 3만6000명으로 확대한다. 국가기간산업 훈련장려금 예산도 월 20만원까지 늘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직종에 대한 직업훈련 확대에도 나선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 예산도 7조4000억원 확보했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출생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정부는 영아수당 명칭을 '부모급여'로 전환하고 월 30만원에서 월 70만원으로 지원금을 늘린다. 한부모 양육비 지원대상도 22만1000명에서 25만9000명으로 확대한다.

2023년 정부 예산안 3대 투자 중점 [자료=기획재정부] 2022.08.29 jsh@newspim.com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0.9% 늘어난 30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중 7대 핵심 전략기술(4조5000억원) 및 6대 미개척 도전 분야 기술(4000억원)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코로나19 백신 1500만회분 신규 구매 및 의료기관 접종시행비, 백신·치료제 개발 R&D 등을 위해서도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60세 이상 고령자, 감염취약 시설 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 선제적 PCR 검사 지원 등을 위한 예산 1조6000억원도 포함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는 고물가 속에서 경기 둔화 우려, 금융·외환시장이 지속되는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하에서는 우리 경제 최후 보루이자 안전판인 재정의 건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년 예산안은 건전 재정의 기틀을 확고히 확립해 나간다는 기조 하에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 세수 16.6% 늘어난 400.5조 전망…관리재정수지 -2.6%·국가채무비율 49.8%

내년 국세 총 수입은 올해(2차 추경 포함 396조6000억원)보다 1.0% 늘어난 400조5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본 예산(343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57조1000억원(16.6%)이 늘어나는 셈이다. 

총지출에서 총수입(국세수입+국세외수입)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1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는 -0.6%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여건 개선으로 재정수지는 올해 본 예산(-54조1000억원) 대비 41조원 축소된다. 올해 추경 대비로는 57조3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2023년 정부 예산안 [자료=기획재정부] 2022.08.29 jsh@newspim.com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기금(국민연금기금·사학연금기금·산재보험기금·고용보험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58조2000억원 마이너스를 나타낼 전망이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2.6%로, 올해 본 예산(-94조1000억원, -4.4%) 대비 1.8%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 본 예산 대비 70조4000억원 늘어난 1134조8000억원(GDP 대비 49.8%)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추경(1068조8000억원) 대비로는 66조원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지난 2019년 이후 국가채무가 매년 100조원 이상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추 부총리는 "그동안 수년간 국가채무가 급격히 늘면서 빚에 의한 재정지출에 상당부분 의존했다"면서 "그 규모를 일시적으로 해소하고, 당장 내년에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쪽으로 편성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가급적 나라살림 허리띠를 졸라매기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기존에 100조 안팎으로 늘어나던 국가채무를 70조원 수준에 늘어나도록 그침으로써 건전재정 확보에 애를 썼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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