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제주시, 장애인 복지시설 관리·감독 '뒷짐'..."시설 도덕적 해이 부추겨"

기사입력 : 2022년08월31일 13:59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3: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장 자격 부적격 판정 6개월 후 돌연 승인..."해당 복지법인 요청 계속해"
"시설의 장 자격조건 4호는 공무원 재량이냐" 지적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내 장애인 복지 시설 문제와 관련해 관할 기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일부 복지시설의 장과 운영자 등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8월 9일 뉴스핌 보도) 장애인 자활 시설 '체험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해 논란을 빚었던 제주시 모 복지시설의 상임이사 A씨가 이번엔 원장 자격조건 의혹까지 일면서 관할기관의 안일한 행정이 문제라는 지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당 복지시설은 제주시로부터 매년 운영비 등으로 19억여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도내에서 운영이 잘 되는 몇 안 되는 복지시설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상은 기대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해당 시설의 현 상임이사인 A씨가 해당 복지시설의 원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격 승인을 신청하게 된 건 지난 2018년이다. 

당시는 해당 복지시설을 30여 년 간 운영해오던 이사장이 물러나고 신임 이사장이 취임한 지 3년 정도 지난 시점으로 A씨는 신임 이사장의 후배로 알려졌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자활시설 체험홈(사진)을 사적 용도로 사용해 논란을 빚은 제주시 사회복지시설에서 이번엔 원장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2022.08.31 mmspress@newspim.com

31일 본지 취재 결과, 당초 제주시는 A씨가 2018년 1월에 해당 복지시설 시설의 장(원장)으로 재직하겠다며  시에 원장 승인을 신청했지만 자격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반려했다.

하지만 부적합 판정을 내린 A씨에 대해 같은 해 7월 돌연 추가 심사를 통해 시설의 장(원장)으로 승인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그때 일단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었고 세부적인 내용이 좀 검토가 안됐던것 같다"며 "18년도라 정확하게 그 당시 상황을 말하지는 못하지만 뒤늦게 모 사회복지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일했던 경력이 인정된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8년 당시 A씨를 원장으로 승인해준 전 담당자의 말은 달랐다. 그는 처음엔 승인을 반려했지만 "해당 복지시설 법인에서 원장 자격이 충분히 있는 것 같다라는 요청이 계속 왔다. 본인(A씨)도 원장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앞으로 따겠다고 해서 승인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했던 경력이 인정돼 승인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상은 제주시가 법인의 지속적인 요청에 현행 복지 시설관리 및 운영 요원의 자격 기준을 위반해 원장 자격을 승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한 해당 복지시설이 신임 이사장의 지인인 A씨를 무리하게 원장으로 채용하려한게 아니냐는 의심도 드는 대목이다.

장애인복지시설의 경우 관련 법에서는 장애라는 특수성과 장애인 인권 침해의 역사적 경험 등을 고려해 시설설비 및 종사자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자격요건과 관련해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시설의 장으로 재직하기 위해서는 1호 의사(한의사, 치과의사 포함)로서 장애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진료한 경력이 있는 자, 2호 특수학교의 교장 또는 교감이었던 사람 및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특수학교 교사(교사자격증 소자자)로서 해당 시설 입소 대상 장애인의 교육에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자, 3호 '사회복지법'에 따른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사회복지 사업에 3년 이상 종사한 경험이 있는 자로 제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호에서는 위 각호에 준하는 학식과 경력이 인정되는 경우 시설의 장(원장) 자격이 주어진다. 실무상 4호의 경우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거의 적용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 A씨는 "자신의 원장 자격은 7~8년 전 모 사회복지협의회 자문위원장 경력이 고려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그 때 A씨는 2년간 명예직이었고, 1년에 1~2회 장애인 복지와 관계없는 현역 군인들의 정신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지금은 협회가 없어져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특수성과 역사적 경험은 장애인시설의 종사자 요건에 대한 엄격한 자격 제한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할기관은 이를 준수하고 관리감독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

이번 체험홈 사적 사용, 원장 자격 논란 등은 복지시설 내 도덕적 해이의 단적인 사례로 그 원인이 제주시에 있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편에선 제주시가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복지시설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다며 종사자들에 대한 자격 및 장애인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재 점검이 필요하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제주시가 현재까지 이번 논란들과 관련해 별다른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아 개선의 의지조차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mmspre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