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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라이더 느는데...서울‧경기 5개 뿐인 간이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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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42만명 시대…주차장‧PC방서 '불편한 휴식'
"한여름 헬멧 60도까지 넘어 현기증" 휴식처 필요해
서울 지자체‧플랫폼 3사 배달라이더 전용 쉼터 전무
폭염‧폭우에 무방비…필요성 크지만 정책 집행 '지지부진'
전문가 "플랫폼 노동자 핵심 인력, 특성 감안한 조치해야"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방보경 인턴기자= "길바닥에서 쉬지, 뭐!"

평소에 어디서 쉬었냐는 말에 배달노동자 2~3명에게서 돌아온 말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의 배달라이더들을 만났다. 그들은 대부분 주차장, 큰 건물의 지하, PC방 등에서 제각각 '불편한 휴식'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2일 강남역 근처에서 배달노동자들이 배달을 나서는 모습. (사진=방보경 기자)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 수요'가 급증했고 배달시장도 급성장을 거듭했다. 자연스레 배달라이더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42만8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9.7% 증가했다.

배달라이더가 많아지면서 배달플랫폼 노동조합의 규모도 커졌다. 2020년 노조 측에서 단체교섭을 시작했을 때 조합원 수는 200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대표노조에 1600명 정도가 속해 있을 정도다.

◆ 5곳에 불과한 지자체 간이쉼터, 쉼터 없는 배달 3사

급증하는 배달라이더 수에 비해 그들이 쉴 수 있는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쉼터는 서대문, 도봉 2곳이며 거점쉼터는 서초, 합정, 북창, 녹번, 상암 등 5곳이 있다. 이중 배달라이더만을 겨냥한 쉼터는 없다.

쉼터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서초쉼터와 합정쉼터는 대리운전기사를, 북창쉼터는 퀵서비스 기사를 겨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라이더들 역시 해당 쉼터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북창쉼터 관계자는 "80퍼센트가 퀵 기사님들이고, 배달대행의 경우 거의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달플랫폼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3사에서는 라이더를 위한 쉼터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다. 물류 창고 등으로 쓰이는 허브(Hub) 10곳에서 식사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요기요를 제외하고는 라이더들이 편하게 쉴 만한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라이더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배달원은 '월급제면 쉼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배달의민족이 정직원 월급제로 운영하는 거면, 배민도 구역별로 쉼터를 마련해서 정직원도 커넥터도 휴식이나 용변을 해결할 장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 지난달 31일 휴서울이동노동자합정쉼터.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배달라이더가 거의 방문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쉼터는 한적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거점쉼터는 면적이 넓고 편의시설이 잘 돼있지만, 배달라이더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사진= 방보경 기자) (우) 지난 1일 오후 배달플랫폼 노조에서 만든 부천 쉼터에서 라이더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방보경 기자)

지자체와 플랫폼사들이 쉼터 설립에 지지부진하자, 노조가 직접 팔을 걷어 쉼터를 만든 곳도 있다. 배달플랫폼 노조는 지난해 1월 마포에 배달의민족 측에서 지원한 노조운영비용으로 처음 조성했다. 이후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경기 부천과 서울 중랑구에도 차례차례 쉼터를 만들었고, 노조에서 만든 쉼터는 총 3곳으로 늘었다.

특히 경기 부천 쉼터의 이용률은 높다. 쉼터가 부천의 중심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부천시에서 만든 이동노동자 쉼터가 있으나 접근성이 낮은 탓에 잘 이용하지 않는다. 지난 1일 쉼터를 방문했을 때 라이더들 대여섯명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평균적으로 30분 정도 머물렀고 콜이 없는 시간대에는 2시간 이상 머물렀다. 지자체에서 만든 쉼터 이용자들이 편의시설만 이용하고 가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부천 쉼터는 조합원들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부천역 쪽에 라이더들이 머무를 수 있는 센터가 있었지만 지난해 3월 그마저도 없어졌다. 이에 라이더들은 모여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일상생활을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판단에 만들게 된 것이 지금의 쉼터다.

하지만 노조 쉼터는 지원이 없다보니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지자체나 배달플랫폼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노조에서 자발적으로 내는 후원금으로 운영하는지라 자금난에 시달린다. 전상현 배달플랫폼노조 경기부지부장은 "지하라서 여름에 장마가 오면 습하고 물이 넘치기도 한다"며 "바꿔야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 폭염‧폭우에 무방비…필요성 크지만 정책 집행 '지지부진'

배달플랫폼 노동조합에서 만든 부천 쉼터. 지난해 말에 조성돼 조합원과 비조합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사진= 방보경 기자)

정해진 쉼터가 없는 환경은 배달노동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배달라이더의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8.58시간, 전업 노동자는 10.47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와 아파트를 오가며 바쁘게 배달하다 보면, 서너번 정도 휴식은 필수라고 라이더들은 입을 모았다.

홍현덕 배달플랫폼노조 사무처장은 "한여름에는 헬멧 60도까지 넘어서 현기증도 나고, 자칫하면 사고가 날 만한 상황이라 중간 중간 쉬어줘야 한다"며 "한겨울에 폭설이 오거나 태풍이 올 때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장소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정책 집행이 지지부진해 쉼터 확보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할 자치구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탓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25개 자치구마다 1곳씩 배달라이더 전용 간이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치구 측에서는 장소 섭외 어려움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서울시에 신청한 자치구는 전무하다. 현재 도봉구와 서대문구만 간이쉼터를 마련한 상황이다.

이성종 서울노동권익센터 쉼터위원장은 "쉼터 자체가 음식배달하는 사람들이 오기 힘들어 간이쉼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자치구에서 신청해야 사업이 시작될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서울시 노동정책과 노동권익팀 안준현 주무관은 "연초에 2군데 지자체에서 문의가 들어오긴 했다"며 "문의 자체는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배달플랫폼 3사 모두 현재 라이더 전용 쉼터 설립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 곳에서는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하반기 협상 때 노조가 쉼터 설립 비용을 요구하면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노동문제연구소 김성희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가 업체에게는 점점 핵심적인 인력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동노동자들이 정규직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기반을 만드는 움직임은 회사에서도 진행돼야 한다. 이동노동자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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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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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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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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