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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1000원 백반' 사장님 쓰러졌단 소식에..."저도 도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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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추석을 보름 앞둔 8월 25일. 좋은 일 한번 하자는 생각으로 '1000원 백반'으로 유명한 광주 동구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에 쌀을 후원하러 갔더니 늘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사장님이 안 보이고 대학생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사장님 안 계세요?"라고 물었더니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사장님에 전화를 걸어보니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목이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한 달 정도는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 후에도 약 3개월간 목발을 짚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80인분의 된장국이 팔팔 끓고 있다. 전국 식당의 어느 된장국과 비교해봐도 이곳 된장국보다 맛있지는 않을거다. 된장국 맛집이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해뜨는 식당은 1대 사장인 故 김선자 씨가 경제적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웃을 위해 지난 2010년 문을 열었다.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잇지 못하는 독거노인, 일용직 노동자 등 소외이웃의 지킴이 역할을 해온 김선자 씨가 지난 2015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딸 김윤경 씨가 2대째 식당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식재료 값은 오르고 코로나19로 기업 후원은 줄어드는 등 매번 적자의 연속이었지만 김씨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가격을 올리지 않고 1000원 밥상을 고집했다. 이렇기에 김씨의 부재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김씨는 "어쩌겠나,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시급 만원씩 해서 사비로 매달 300만원 정도가 들어가더라도 사람 2명 정도를 구하려고 하는데 그마저도 구해지지 않아 고민이 많다"며 "지금은 대학생들이 도와주고 있지만 이들이 개강하면 그때가 문제라서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대인시장에서 '이모부'라고 불리는 홍어 판매상 김성규 사장이 일찌감치 해뜨는 식당 문을 열고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한국인에게 밥이란 어떤 의미일까. 인사말로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묻고, 오랜만에 만나면 빈말이라도 "나중에 밥 한번 먹자"라고 한다. 사이가 안 좋은 이들에겐 "같이 밥 먹기도 싫다"라고 표현을 하고, 푸념할 때는 "다 밥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라며 모든 상황을 밥과 비유를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됐다지만 아직도 구석구석에는 밥 한 끼 제대로 사 먹을 돈이 없어서 굶는 이들이 분명히 있다. 누군가는 요즘 복지가 얼마나 잘 돼 있는데 밥을 굶는 사람이 있겠냐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불과 얼마 전 병고와 생활고를 겪던 어머니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수원 세 모녀' 사건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소식을 접하고도 우리 사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매번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생길 때면 정부와 정치인들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그 순간일 뿐.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진 않았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비슷한 사건이지만 'OO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명칭만 달라질 뿐이었다. 예언컨대 또 비극적인 사건은 반드시 일어날 거다.(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

이런 상황에 다른 이유도 아니고 일손이 없어서 해뜨는 식당이 문을 닫는 상황은 막아야겠단 생각에 평일 근무시간이었지만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2일 오전 9시 50분부터 이날 식당이 문 닫는 시간까지 힘을 보태보기로 했다. 김윤경 사장은 "일손을 돕겠다니 고맙다"며 "가게에 가면 맞은편 홍어집 사장님이 계실 것이다"고 했다. 

◆ 사장님에 일어난 기적

단돈 1000원에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열고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식당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점심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마다 문을 연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11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그때까지 편히 쉬는 게 아녔다.

사장님이 안 계시더라도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80인분 정도의 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그 일에는 해뜨는 식당 맞은편에서 홍어를 판매하는 김성규 사장이 나섰다. 그의 따뜻한 마음씨 덕에 대인시장에서는 '이모부'라는 별명으로 불린단다.

식사를 준비하는 그 순간부터 기록하고 싶어서 오전 9시 40여 분쯤 일찌감치 도착했지만 이미 김씨가 홀로 된장국 80인분을 팔팔 끓여놓고 기자를 맞이했다.

30분쯤 지나자 김윤경 사장의 아는 동생이라고만 소개한 여성이 가게로 들어섰다. 그는 숨도 돌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냉장고에서 전날 미리 재워둔 돼지주물럭을 꺼내놓고, 파를 슴벙슴벙 썰어 대형 솥단지에 파기름을 내고 고기를 익히기 시작했다.

어느 식당에서 1000원에 돼지 주물럭까지 맛을 볼 수 있을까. 그야말로 돈쭐 내줘야 하는 식당이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어느 정도 다 익자 김성규 사장이 된장국과 주물럭 간이 맞는지 한번 봐보라며 국자로 떠서 건네줬는데 "앗 뜨거" 바닥에 다 흘리고 말았다. 다시 한번 후 불어서 식혀 먹으니 전국의 된장국 맛집, 주물럭 맛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말 맛있어서 "와 진짜 맛있는데요"라고 했더니 그는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 사이 한쪽에선 밥을 짓고, 기자는 자리로 돌아가 식기도구를 정리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원팀으로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이렇게 3명이서 오늘 하루 장사를 시작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조선대 경제학과 4학년 김민석 학생이 사장님이 쓰러졌단 소식을 접하고 일손을 돕고 싶다고 찾아왔다. 거기서 끝이 아녔다. 김윤경 사장의 동문들도 찾아왔다. 대광여자고등학교 총동문회 '미녀 봉사단'이다. 이들은 2명씩 짝을 지어 김윤경 사장이 복귀하는 그날까지 매일 힘을 보태기로 했다.

맛있어 보여서 한 장 더 올렸다. 사진 보고 군침 흘리는 기자.[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선한 영향력은 계속 이어졌다. 자원봉사자가 또 다른 봉사자를 부르고 유튜브를 보고 해뜨는 식당을 알게 됐다는 사회복지학과 학생까지 힘을 보탰다. 일손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기자를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9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이들은 노동의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니고,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온 것도 아녔다. 돈과 명예 그 어떠한 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1000원 밥상을 지키기 위한 마음 하나로 모였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모인 영화 어벤져스의 영웅들 같았다.

◆ 흑미밥+된장국에 3첩 반상이 1000원?

흑미밥과 된장국, 돼지주물럭과 깻잎장아찌, 열무김치로 구성된 음식값이 단돈 1000원이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100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편의점 삼각김밥도 1000원이 넘는 시대다. 하지만 이곳에선 흑미밥과 된장국, 3첩 반상이 단돈 1000원이다.

반찬은 매일 달라진다. 이날은 돼지고기 주물럭에 깻잎장아찌, 열무김치가 반찬으로 구성됐다.

1000원을 받는 이유도 있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은 노점상 할머니나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런 이들에게 금액을 올려 음식을 제공할 순 없었다. 무엇보다 이들이 공짜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내 돈 내고 밥을 사 먹는다는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이 때문에 '해뜨는 식당'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1000원 밥상', '1000원 백반집' 등으로 더 유명하다.

◆ 굶는 사람이 없도록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11시 30분. 밖에서 대기하던 어르신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오전 11시 30분. 영업 시작을 알리는 문이 열리자마자 밖에서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테이블이 4개밖에 안되는 탓에 빈자리가 보이면 일행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합석해서 식사를 해야 했다. 한 번에 16명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누군가는 포장 용기를 들고 와서 가져가 먹기도 했고, 누군가는 밖에 놓인 평상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속도가 중요했다. 빠른 회전이 될 수 있도록 9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분업화했다. 한 사람이 된장국과 밥을 쟁반에 담으면 다른 누군가가 서빙을 하고, 그 사이 반찬을 다른 한 사람이 테이블에 놓았다. 서로 어떤 담당을 할지 정한 것도 아닌데 베테랑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

맛깔나게 볶은 돼지주물럭에 짭조름한 깻잎장아찌와 시원한 열무김치 하나 올려서 한입 먹고 모락모락 뽀얀 연기가 올라오는 된장국으로 또 한입 들이키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했다.

광주 대광여고 총동문회 '미녀 봉사단'에서 반찬도 담고, 설거지 등 고생을 많이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1000원에 이런 밥상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났지만 밥과 반찬을 리필까지도 해줬다. 고봉밥으로 먹고도 배가 차지 않은 이들이 그냥 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또 다회용기를 가져오는 이들에게는 1000원을 받고 포장을 해주기도 했다. 식당이 점심 밖에 운영을 안 하기에 포장해서 저녁 식사로도 먹기 위해서였다. 다회용기가 없는 이들에게는 불가피하게 비닐봉지에 따로 담아서 건넸다.

◆ 1000원 밥상을 지키기 위해

기자는 이름을 남겼지만 이름 없는 천사가 더 많았다. 그래도 후원자 명단이 비어 있으면 마음이 조금 아프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마음이 무거운 순간도 있었다. 기자가 지난 8월 25일 방문해 쌀 20kg을 후원한 이후 9월 2일까지 후원자 명단에는 8월 27일 온누리상품권을 후원한 기부자 1명만 기록돼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일손을 돕더라도 현실적인 부분이 충족이 안되면 결코 꾸려갈 수 없는 거니까 심히 우려가 됐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어르신들이 몰려와서 반찬을 담고, 서빙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자님, 나와보세요." 

자원봉사자들이 어느 중년 남성을 가리키면서 다급히 불렀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후원하러 오신 분이다"고 했다. 꺼져가는 희망 속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한 듯 얼른 뛰어가서 "선생님, 저 기자인데요"라고 다가서자,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 자체로 너무 가슴이 뭉클해서 소액이나마 후원하러 왔다"고 했다. 인터뷰를 조금 더 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아이고, 그런 거 바라고 온 거 아닙니다. 가보겠습니다"라며 유유히 떠났다.

'불자'라고만 소개한 한 여성이 스님과 돈을 조금 보탰다며 치료비에 써달라고 봉투를 전달하고 갔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이런 마음을 가진 이들은 여기서 끝이 아녔다. 또 다른 중년 남성이 식당을 찾아와선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김윤경 사장이 입원했단 소식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현금이 담긴 봉투를 들고 찾아왔고, 스님과 돈을 모아 치료비에 보태고 싶다는 여성도 있었다.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는 부탁에도 모두 이름 하나 남기지 않았다. 기록을 남긴 기자와 달리 그들은 더 멋있게 느껴지면서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이었다. 

이 금액만으로 식당 운영에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식당 입구에 붙여진 기부자 목록에 후원 물품이 없어 운영이 지속되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조금은 해소됐다.

한 자원봉사자의 말처럼 "세상에 나쁜 사람도 많지만,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많아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다"는 말이 와닿았다.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다" 이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영업 마감 시간인 오후 2시가 다가와서야 식당이 한가해졌다. 문을 닫으려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가게를 찾는 이들이 있었기에 식사를 할 틈이 없었다. 비록 기자가 요리를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는 그 한마디가 배고픔을 견딜 힘이 됐다. 사실 워낙 바쁜 탓에 배고픔을 느낄 여유도 없었던 것 같다.

마지막 손님 한 명이 식사를 마칠 때쯤 그제서야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배고픈 이들이 없도록 고봉밥으로 가득 담았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80인분을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온 탓에 밥과 된장국, 돼지주물럭 등이 많이 남았다. 그 덕분에 밥그릇에 돼지주물럭을 한가득 담아서 먹고도 남았다. 정성이 담긴 소중한 음식이 음식물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다이어트 중이지만 고봉밥으로 가득 담아 돼지주물럭 양념을 쓱싹 비벼 먹었다. 엄마가 해준 것보다 더 맛있었다. 만원에 판다고 해도 기꺼이 단골 삼을만한 맛이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다음날을 위해 한가득 쌓인 설거지를 또 해야 했다. 아무리 1000원짜리 밥상이라고 해서 위생도 1000원짜리는 아녔다. 식기도구를 깨끗하게 설거지하고 끓는 물에 팔팔 끓여 소독까지 했고, 문틈 사이 먼지 하나하나까지 제거하며 청소에도 신경을 가득 썼다. 어느 하나 정성이 안 들어가는 곳이 없었다.

80인분을 준비했는데 1000원권이 52장 밖에 없는 것으로 봐선 평소보다 어르신들이 적게 왔다는 거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모든 정리를 마친 후에는 이날 하루 몇 명이 다녀갔는지 돈통을 꺼내 세어봤다. 후원받은 봉투를 제외하고 1000원짜리 52장, 만원권 1장, 5만원권 1장이 들어있었다. 대략 50~55명이 식사를 한 셈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누군가의 유일한 안식처일 수도 있단걸. 그러니 이곳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부탁한다. 후원금이든 쌀이든 인력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좋다. 해뜨는 식당이 문을 닫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해뜨는 식당 맞은편에서 홍어를 판매하는 김성규 사장. 가장 먼저 나와서 밥과 된장국을 만들고, 문을 닫는 모든 준비까지 한다. 해뜨는 식당 일을 돕다가 손님이 오면 뛰어가서 손님을 받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다.(그러니 홍어 많이 사 달라는 말)[사진=전경훈 기자] 2022.09.05 kh10890@newspim.com

에필로그(epilogue). 홍어 가게 사장님에 물었다. "혹시 해뜨는 식당 사장님 남편분이세요?"

말 끝나기가 무섭게 뒤에서 "뭔 소리여!!! 내가 부인인디!!!!"라고 홍어 가게 김성규 사장 아내가 나타났다.

"아.. 어떤 분이 남편이라고 하신 것 같길래"(기자)

"허구한 날 홍어집 놔두고 해뜨는 식당 도우러 가니까 오해하잖아"(홍어 가게 사장님 아내)

"그래도 남편분이 좋은 일 하시니까 좋으시죠?"(기자)

"좋기는. 가게 홍보나 좀 해줘"(홍어 가게 사장님 아내) 

말은 퉁명스러웠지만, 그의 남편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에서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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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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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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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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