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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근‧창문 테이프 준비…'8월 폭우 악몽' 재현될라 분주

기사입력 : 2022년09월05일 18:59

최종수정 : 2022년09월05일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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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 힌남노 북상에 이른 퇴근‧하교
"추석 연휴 붙여 휴가 가려했는데 미뤄"
창문 테이프, 모래주머니 쌓기 등 준비 태세
갑작스런 학교 휴교에 아이 위탁 걱정도

[서울=뉴스핌] 사건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서울 곳곳에서도 빗줄기가 거세지고 바람이 강해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시민들이 귀갓길을 서두르고 있다.

5일 오후 5시경 강남역 7번 출구 앞에는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하는 이들로 북적했다. 배달 음식을 가득 들고 비를 잠시 피하다가 헬멧을 쓰고 나가는 배달라이더의 모습도 보였다. 유독 사람이 많이 오가는 10번 출구에는 빨간색 미끄럼 방지 카펫과 '미끄럼 주의' 표시가 붙어있었다.

강남역으로 면접을 보러 왔다는 김효선(24)씨는 "하필 이런 날에 면접이라 힘들었다. 대구에서 왔는데 오빠 집이 부천에 있어서 거기서 묵었는데 (강남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며 "부천의 집이 습해서 곰팡이 관련 도구를 샀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맞춰 휴가를 가려던 계획도 미뤘다. 손순옥(53)씨는 "내일 경주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하룻밤 미뤘다"면서 "에어비앤비도 예약했는데 환불은 안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남역 카페에서 근무하는 장민수(20)씨는 "(지난 폭우 때)통로 사이에 있다 보니 우리가게는 괜찮았는데 출구 앞쪽 가게들이 불편했다"며 "집 창문이 큰 편이어서 테이프 붙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강남역 출구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방보경 인턴기자]

같은 시각 신림역과 신림사거리에도 비가 쏟아졌다. 폭우에 대비해 장화나 슬리퍼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이 보였고 대부분 비를 피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역 근처 휴대폰 가게 안으로 빗물이 들이쳐서 직원들이 문을 닫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태풍으로 일찍 하교했다는 고등학생 김우찬(17)군은 "원래 3시 하교인데 1시 50분에 끝났다"면서 "내일 등교도 원래 8시인데 10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림역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직장인 우흥정(26)씨는 "6시 퇴근인데 오늘은 한시간 일찍 5시에 퇴근했다. 내일은 아예 재택으로 전환됐다"며 "(태풍 대비는) 아직 안했지만 해야 할 것 같다. 신림이 피해가 심한 지역이니까 뉴스에서 나온 것처럼 창문을 엑스자로 테이프를 붙이려고 한다"고 했다.

조기퇴근 했다는 이광호(40)씨는 "6시 퇴근인데 오늘 4시에 퇴근했고 내일은 재택이다"며 "(태풍 대비는) 아직 안했는데 사람들 하는 것처럼 창문에 박스같은거 끼워놓고 빗물 막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일 태풍이 심해진다는 소식에 아예 하루 문을 닫는 이도 있었다. 주류 유통사업을 하는 서 씨(59)는 "유통을 하기 때문에 차가 움직이고 물건을 내리다보면 젖고 하니까 내일은 아예 쉬려고 한다"고 했다.

동작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김전희(68)씨는 "예전에 여기가 수해지역이라 밤에 모래주머니를 갖다가 막아놔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며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신림역 4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사진=신정인 인턴기자)

추석을 앞두고 업무가 바빠져 출퇴근 시간 조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경복궁역에서 퇴근하는 회사원 이모(31)씨는 "부천까지 가야되는 걱정이다"며 "출퇴근 관련해서 회사에서 특별한 지침은 없었다. 추석을 앞두고 회사일이 바빠서 그렇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내일 평소보다 일찍 나와야 할 것 같다"며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는데 내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집에도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기사 보니까 사람이 날아갈 정도라고 해서 그런지 내일 출퇴근하는 것 자체가 겁난다"고 우려했다.

지난 8월 강남의 피해를 답습하지 않을 거란 기대도 있었다. 강남구에 거주하며 종로구로 출근하는 회사원 권모(45) 씨는 "지난번에 난리를 겪었으니 그래도 이번은 다르지 않을까 싶다"면서 "내일 갑자기 학교 휴교한다고 해서 아이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이른 새벽 제주에 최근접한 뒤 북상해 오전 중 경남해안에 이를 전방이다. 태풍의 중심위치가 50km 이상 좌우로 변동하고 있어, 어떤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지 예측하기 어렵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경우 6일 오전까지, 동해안은 6일 오후까지 강풍이 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전남남해안, 경남남해안, 울릉도, 독도 등은 초속 40~60m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5~6일 전국에는 100~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많은 비가 예상되는 곳은 제주도산지로 600mm 이상의 강수가 예보됐다.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산지 제외 제주도, 지리산 부근, 울릉도, 독도 등은 40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대응수위를 1단계에서 곧바로 3단계로 격상하며 대응에 나섰다.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최근 5년간 16건의 태풍 중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수위가 상향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별 재택·유연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서울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등교수업을 중단키로 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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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8호-부앙가 23호...환상 '흥부 듀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시즌 7·8호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드니 부앙가도 시즌 23호골을 넣어 '흥부 듀오'는 3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AFC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흥부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LAFC는 승점 53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시즌 7호골을 뽑아냈다. 그는 중원에서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8호골을 추가, 이날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에서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경기마다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MLS 기록 기준으로 이번 4경기 연속골은 지난 2021년 12월 토트넘 소속으로 EPL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해설진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피할 수 없다(inevitable)"며 두 선수의 뜨거운 활약을 추켜세웠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부앙가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드니 부앙가(31)도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5경기 연속골로 시즌 23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랏다. 두 선수는 최근 LAFC가 터트린 15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 도중 손흥민과 부앙가는 높이 뛰어올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정상빈이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정상빈은 전반 2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다 LAFC 골키퍼와 충돌하며 경고를 받았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후반 20분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1월 지휘봉을 잡고 나서 통산 100승(36무 9패)째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psoq1337@newspim.com 2025-09-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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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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