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中 수천원짜리 월병에 메타버스 덧씌우자 순간 1천만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판 송편 월병도 메타버스 속으로
2022년 추석 중국에 디지털 월병 열풍
식품 월병, 디지털 투기상품으로 진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판 송편격인 웨빙(月饼,월병)이 메타버스가 살짝 덧씌워지면서 디지털 투자 상품으로 둔갑했다.

디지털 월병에도 주식 처럼 발행시장이 있고 유통시장도 따로 있다. 발행 주체는 증시 상장기업을 비롯해 월병 생산기업, 호텔, 라오즈하오 업체 등으로 다양하고 매매 교환 거래는 주로 메타버스 상품 교환 (장내)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장외 거래도 활발하다.

7일 중궈신원 통신사는 2022년 중추절(9월 10일)을 앞두고 디지털 월병은 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중국의 어떤 디지털 월병은 희소성 때문에 하나(한 매)에 수만위안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중국의 인터넷에는 많은 메타버스 디지털 소장품 거래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메타버스 소장품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월병이 몇 위안(수 백원) 또는 몇백원(수만원)에 발행된 뒤 거래과정에서 호가가 5만위안까지 치솟기도 한다. 실제가 없는 디지털 '송편'한개 가격이 1000만위안 한다는 얘기다. 장사술에는 역시 왕서방(중국 사람)을 따라갈 나라가 없다.

라오즈하오(老字号, 수백년 된 전통브랜드) 상장 회사인 광저우주가(广州酒家)도 메타버스 디지털 월병시장에 뛰어들었다. 광저우주가는 알리바바 O2O외식업체인 어러머(饿了么)와 손잡고 1만 개의 '중국 최초 광동식 디지털 월병을 발행했다. 중국 우체국과 하겐다스 등도 디지털 월병 상품을 출시했다.

디지털 매니어들을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몰아치면서 한 메타버스 디지털 월병 플랫폼에서는 '블록체인 에어(공기)월병'이란 상품이 수만위안(수백만원)의 초고가에 유통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류의 천문학적인 가격의 메타버스 월병은 한순간 신기루처럼 소멸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투자상품이라고 경고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9월 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커피 체인점이 월병을 판매하고 있다. 8개 들이 한 상장 당 판매 가격이 480위안(10만원) 정도다.  2022.09.07 chk@newspim.com

실물시장의 월병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궈신원 통신사에 따르면 2022년 7월 중국에는 등록 기준 월병 기업 수가 4만개가 넘는다. 중국 월병 시장 규모는 2022년 188억 위안~25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차오(潮)식 등 광둥식과 산시(山西)식, 베이징, 윈난성 디엔(滇)식 월병이 유명세를 얻고 있다. 월병 생산량이 많은 곳은 광둥성과 허난성 광시장족자치구 순이다. 베이징의 경우 1895 설립된 과자업계 라오즈하오 다오샹춘(稻香村) 월병이 월병 분야 선발기업으로 꼽힌다.

중국판 송편 월병은 떡보다는 과자에 가깝다. 우리가 팥과 콩 밤 깨소금 등 다양한 속을 넣어 송편을 빗 듯 중국 월병도 견과류와 팥 대추 등 다양한 속을 넣어 만들어진다. 2003년 가재맛 월병이 특허 상품으로 나온뒤 보이차와 구기자 월병,아교 월병, 노루고기 월병, 게맛살, 검은 송로버섯 월병 등 매년 다양한 속의 월병이 나오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에는 취더우푸 월병과 흑마늘 월병, 대마씨 인조육 월병
겨자맛 월병이 인기를 끌었고 2021년에는 과자인지 만두인지 경계가 불분명한 파오차이(중국식 김치) 월병까지 출시된 바 있다.

대규모 식품 산업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월병 시장. 디지털 투자 상품으로 둔갑한데 이어 또한편으로 월병은 요즘 들어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기 보다 디자인과 겉 모양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눈요깃 감 기호 상품이 됐다.

'다바오옌푸(大饱眼福,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듯 멋진 볼거리를 싫컷 구경하는 것)'. 소비자들은 맛보다는 보기좋은 떡에 손을 내민다. 기업들도 맛이나 질량은 뒷전이고 눈에 보이는 디자인 경쟁으로 승부를 내려한다. 이러다보니 연구개발이 디자인에 집중되고 제품 포장이 과도해지면서 판매 가격이 치솟고 시장 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

2022년 추석을 맞아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는 월병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로 하고 특히 고가 월병시장에 철퇴를 가하고 나섰다. 가격 조사를 강화하고 상자(보통 10개 내외)당 500 위안(10만원)이 넘는 월병의 포장비를 15% 이내로 억제토록 했다. 당국의 가격 통제에 따라 상자당 200 위안 이하인 저가 월병이 올해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