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테크] 보험료 100만원 내고도 수리비 폭탄...전기차보험 '필수 특약'은?

기사입력 : 2022년09월08일 08:27

최종수정 : 2022년09월08일 08:27

전기차 250만대 시대...자동차보험 새 먹거리로
사고율 높고 수리비 비싸...보험료도 20% 높아
공통 보상기준 아직...보험사별 특약 비교·선택해야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 전기차 소유주인 A 씨는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를 가던 중 본인 과실로 앞 차량과 부딪혔다. 자동차보험을 든 보험사에 접수부터 하고 자기차량손해 담보로 차 수리를 맡겼다. 그러다 보험 처리 외에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300만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파손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쓰던 배터리의 감가상각 비용이 처리되지 않아 이를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국내 전기차 보급이 250만대를 넘어가면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전기차 대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차보다 평균 수리비가 많이 들고 사고율도 높은 편이라 보험사들은 전용 특약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전기차 평균 보험료는 100만원에 육박해 일반차보다 20% 이상 비싸다. 그러나 아직은 보급 초기 단계로 전기차에 대한 통일된 진단이나 수리·교환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비싼 보험료를 내고도 수리비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보험사마다 다른 특약을 비교해 필요한 것에 가입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2.09.08 hkj77@hanmail.net

◆ 20% 비싼 전기차 보험료, 이유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는 18만4000대로 지난해보다 7.7% 늘었다. 3년 전인 2018년(4만5000대)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뛴 것이다. 아직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되지만 증가세만 보면 대세로 떠올랐다. 전기차 평균 보험료는 94만3000원으로 비전기차(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등)보다 18만1000원 높다. 이는 일반차보다 비싼 전기차 가격이 자기차량손해 보험료에 반영된 영향이다.

전기차 평균 수리비도 245만원으로 비전기차보다 30.2% 높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교체 비용과 각종 센서 등 전자장치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전문 정비업체가 부족해 부분 수리가 어렵고, 완성차 업체 정책으로 경미한 손상에도 전부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 평균 가격이 2000만원으로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한두 번만 교환해도 큰 부담이다. 사고율이 높은 것도 보험료를 밀어올리는 배경이다. 지난해 전기차 사고율은 18.1%로 비전기차에 비해 2.1%포인트(p) 높았다. 연비가 좋은 전기차 특성상 주행 거리가 길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2.09.08 hkj77@hanmail.net

◆ 배터리 보상부터 견인 서비스까지 특약 다양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아직은 사고 시 보상에 대해 보험사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올해 안에 기준을 산출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실험과 연구로 데이터를 쌓고 있다.
때문에 보험사별로 다른 전기차 전용 특약을 비교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사고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보험사들도 다양한 특약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보상 특약이 대표적이다. 교체할 배터리의 감가상각분을 보상하는 특약이다. 예를 들어 3년 운행한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감가상각 후 700만원이고 새 배터리 가격이 1000만원이라고 해보자. 자차보험금으로 700만원을 보장받고 나머지 감가상각액 300만원은 본인 부담이지만 특약에 가입하면 전액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이 자동차보험에서 이 같은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충전 중 사고를 보상하는 전기차 전용보험도 있다. 고전압을 사용해 충전하기 때문에 화재·폭발·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삼성화재 전기차 보험은 별도 특약 없이 운전자 상해와 자동차 손해를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차량 수리비를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하는 '초과 수리비용 지원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수리비가 비싼 전기차 특성을 반영해 수리비가 차량의 현재 가치보다 높더라도 이를 보상하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긴 거리의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약도 있다. AXA손해보험은 긴급출동 서비스를 업계 최장인 150km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도 전기차 전용 무료 견인 서비스를 기존 60km에서 100km로 확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기차만의 고유 위험으로 인한 보장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특약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보험금 분쟁을 막기 위해 전기차 수리 기준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