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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투자설명서] 9월에만 상장사 40곳 오버행 노출...개미만 운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9월10일 08:00

카카카오뱅크, 지난달 블록딜 나오며 주가 급락
9월에도 1억5283만주 풀려...일진하이솔루스 최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8월 화려하게 증시 데뷔에 성공한 카카오뱅크.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는 5만3700원을 기록했고, 사상최고가는 9만4400원까지 이르렀죠. 현재는 2만5000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하락장과 성장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꺾인 점도 있지만, 아쉬운 실적과 오버행 우려가 카카오뱅크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특히 주요 주주들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가능성이 추가적인 투심 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습니다.

◆ 오버행이 뭔가요?

오버행(overhang)은 언제 떨어져 나갈지 모르는, 불안하게 돌출된 바위를 가리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을 의미하죠.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 매각을 금지하던 보호예수가 만료되거나 채권단의 출자 전환 시 발효됐던 보호예수가 해제될 때 '오버행'이라는 복병이 나타납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월 마지막 보호예수 확약 물량이 시장에 나오며 오버행 이슈를 덜어내는 듯 했는데요. 지난달 실적 둔화, 카카오톡 송금 제한 논란 등을 계기로 주가도 악화일로에 들어섰습니다. 특히 주주였던 KB국민은행의 블록딜이 불길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국민은행은 보유중이던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10만주(8%) 가운데 1476만주(3.10%)를 2만8704원에 팔아치웠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본 주주들 지분율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언제든 다시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도 2대 주주였던 알리페이의 지분 매각으로 한 차례 주가 요동이 있었습니다. 알리페이는 보호예수가 풀린 지 한 달 만에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는데요. 다음날 카카오페이 주가가 15.57%나 빠졌습니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실제 대량 매각과 주가 하락. 이 두 가지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9월에도 상장사 40곳 '락업' 풀려...일진하이솔루스 물량 최다

9월에도 상장사 40곳 주식에 걸어둔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됩니다. 총 주식수는 1억 6283만주로 올해 들어서는 가장 적은 물량입니다. 최근 1년 새 시장에 풀리는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 보호예수등록이 해제된 7월이었습니다.

9월에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일진하이솔루스입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9월 상장한 수소연료 솔루션 전문기업인데요. 총 발행물량의 59.56%에 이르는 2163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됩니다. 다만 해당 물량은 대주주인 일진다이아몬드 등의 보유 지분으로 당장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오버행을 예고하는 보호예수는 왜 필요한 걸까요? 보호예수는 증시에 신규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유상증자 등을 진행한 기업이 최대주주 등에게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보호예수가 없다면 대주주나 기존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 경우 저렴하게 주식을 취득했던 기존 투자자들은 이익을 보지만, 새로 진입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대주주 등은 신규 상장일로부터 6개월~1년 정도 보호예수를 하는 것이지요.

공모주에 투자한다면 가장 먼저 보호예수 물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에 대량 매도나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보호예수에 대한 세부내역은 증권신고서나 투자설명서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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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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