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美 '바이오 자국 생산'에...예의주시하는 삼바·SK바사

기사입력 : 2022년09월14일 11:22

최종수정 : 2022년09월14일 11:22

삼바 미국 생산기지 건설 급물살 타나
일각에선 국내 업체들 반사이익 기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미국 정부가 전기차·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자국 내 제조'를 천명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제약사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선 중국을 겨냥한 정책인 만큼 국내 바이오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국가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구체적인 윤곽은 현지시간 14일 관련 회의를 열고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미국에서 발명된 모든 것을 미국에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바이오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이라며 "미국은 과거 생명공학 분야의 해외 생산을 허용해왔지만 중국의 첨단 바이오 제조 기반 시설에 대한 의존도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국내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바이오의약품은 4486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전체 매출(1조5680억원)의 28.6%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워싱턴·텍사스·캘리포니아·노스캐롤라이나를 후보지로 두고 미국에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행정명령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생산기지 투자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언젠간 가야 할 시장"이라며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서도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으면 직접 컨택이 가능해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만들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수주총액은 6월 30일 기준 2331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보유한 미국 시라큐스 공장을 인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조심스럽게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맞다고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부안이 나오지 않아 확답하긴 어렵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먼저 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행정명령이 중국 견제용인 만큼 국내 기업에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중국 견제용이라면 우리나라가 중국의 대체 시장이 될 수 있다"며 "아시아엔 우리나라 이외에 마땅한 시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바이오 경제 시대에 리더를 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번 행정명령이 나온 것이라면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정치력과 외교력을 동원해 우리나라 업체들이 미국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연착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