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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주포럼 '갈등을 넘어 평화로' 14일 개막

기사입력 : 2022년09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9월15일 06:00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17회 제주포럼이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갈등을 넘어 평화로 : 공존과 협력'을 주제로 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제주포럼은 코로나 펜데믹, 기후 위기, 미중 패권 경쟁 등 세계 평화와 국제 질서가 위협받는 글로벌 대전환 시기에 세계적인 지성들이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모여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1996년)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등을 비롯해 1997년과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헥토르 게라 지뢰금지국제운동(ICBL) 대표와 마리아 비야레알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운영위원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와 석학들이 대거 연사로 나섰다.

첫날 오프닝 세션으로 한반도 평화 방법론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한 '삶의 영역에서 시도되는 한반도평화와 공존-두만강 국제연합도시 건설예시를 통해'라는 주제의 세션을 시작으로 미래세대의 눈을 통해 보는 동북아의 교류, 접경지역에서의 개발-환경-평화 넥서스 접근 방안 모색, 환태평양평화소공원 도시협의체 회의 세션이 차례로 진행됐다.

특히 첫날 마지막 세션으로 제주포럼의 서막을 여는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이 오영훈 지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제17회 제주포럼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에서 오영훈 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주포럼] 2022.09.14 mmspress@newspim.com

오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연대와 협력을 확장해 세계 평화협력공동체를 구성하고 지구촌 생명공동체를 복원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오 지사는 "인류의 평화를 위협받는 '신냉전'의 글로벌 정세와 흐름 속에서 지난 20년간에 걸쳐 이뤄낸 제주 4·3의 정의로운 해결은 세계 어느 역사에서도 찾기 어려운 과거사 해결의 값진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 4·3 사례에서 보듯) 비극적 역사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치유해가는 모든 과정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생명의 존엄성 및 평화·인권 정신과 맞닿아 있다. 대전환의 시대에 지구촌이 공유해 나갈 근본적 가치가 제주에서 세계로 퍼져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평화의 장을 만들기 위한 연대와 협력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자 책임"이라며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인권 정신이라는 근본적인 인류애 가치를 공유하면서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지구촌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글로벌 평화 도시들은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경험을 공유하면서 인류와 지구촌을 위협하는 갈등 요인을 없애야 한다"며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를 위한 상설기구로서의 국제협의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지사 기조연설에 이어 '평화도시들의 갈등극복을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주제로 올렉산드로 차첸코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장관과 카트리나 포터 독일 오스나브리크 시장 영상메시지,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인사말씀,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오옥만 제주국제교류지원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필립 한쉬 프랑스 베르됭 세계평화센터장, 앨리스 카데두 독일 오스나브뤼크 레마르크 평화센터 부관장, 고경민 제주국제평화센터장이 도시 간 평화를 위한 실천과 행동, 공동체 구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제주포럼을 찾은 해외인사들과 잇달아 회동을 갖고 제주의 위상과 미래산업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는 캐나다의 마크 가노 하원의원(전 외교부 장관), 유엔 파우 우 상원의원, 박경애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정치학 교수,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윌슨 화이트 구글부사장, 윌리엄 해니건 타임즈 국가안보 특파원, 캐슬린 킹스베리 뉴욕 타임즈 사설란 부편집장, 케빈 노델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 기자 등이 자리했다.

특히 윌슨 화이트 구글부사장과의 면담에서 오 지사는 "제주는 수소경제, UAM 등 신성장 유망산업에 대해 투자 촉진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갖췄다"면서 "특히 에너지, 모빌리티 분야와 스타트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이트 부사장은 "제주도와 구글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환경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보다 자유롭게 시범사업이나 실증을 하고 더욱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제주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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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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