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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거리 두는 인도·중국…서방 전문가들 "러 우방국 시선 변화"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09:17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09:17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러시아에 인도와 중국이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 것을 두고 서방국 전문가들은 전쟁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5∼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가졌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호적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시 주석은 지난 15일 비공개회담서 전쟁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모디 총리는 공개 석상에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며 "세계를 하나로 묶는 건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라고 직접 언급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뉴스핌]

개전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를 적극 수입하며 지지를 표했던 우방국들이 이처럼 우려를 표하자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의에서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협상 절차를 거부했다"며 우크라이나에 화살을 돌렸다.

이처럼 달라진 인도와 중국의 반응이 나오자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서방국 관계자들의 코멘트를 소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전반적 시선에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의 반응을 두고 이번 전쟁이 거슬리기 시작했다는 "솔직하고 분명한 신호가 나온 것"이라면서,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와 서방에 대한 행동을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와 중국 등의 태도 변화를 거론하며 "푸틴이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길 꺼려하던 국가들마저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 또 다른 서방 외교 관계자는 "(러시아가)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샨트 싱 인도 정책연구센터(CPR) 선임연구원은 "모디 총리는 이번 발언으로 서방국에 자신이 푸틴의 편을 들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18일자 프랑스 주간지 '저널 뒤 디망쉬'에 올린 기고에서 우크라이나의 진격으로 러시아 군인들의 사기가 꺾였으며 "우크라이나가 아직 전쟁을 승리하지는 않았어도 러시아가 지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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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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