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비상사태' 속 금투협회장 선거 레이스 '시동'…서명석·전병조 '출사표'

기사입력 : 2022년09월21일 16:00

최종수정 : 2022년09월21일 17:11

나재철 회장, 임기 3개월여 남아...연임 가능성도
서명석, 증권업계 경력 36년...동양사태 M&A 신화
전병조, 민·관 경험...업계 사정 정통한 '전문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임기가 임박하면서 제 6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후보자들간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업계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도 출마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 바뀐 정부와 업계 간의 소통 가교, 지난 몇년 간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불거진 투자자의 신뢰 회복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향후 3년간 금융투자업계를 이끌 새 수장이 누가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관과 업계를 두루 거치면서 폭넓은 인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업계의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로 꼽힌다. 전 전 사장은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해양수산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본부국장을 역임했다.

2008년 공직을 떠나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를 맡으며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KDB대우증권 IB부문 대표 부사장을 거쳐 K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7년 현대증권과의 통합을 진두지휘하며 윤경은 당시 현대증권 사장과 함께 초대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7년1월 한국거래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전 전 사장은 지난 2019년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도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었다.

전 전 사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책·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양쪽을 두루 경험해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와의 소통도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원칙 중심의 규제를 하고, 나머지는 자율규제기관인 협회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 회원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손에 잡히는 작은 규제들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투표하기 한시간 전까지 회원사들과 만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은 36년의 증권업계 경험을 갖췄고, 금투협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투자전략팀 팀장과 리서치센터 센터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2013년 동양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리서치 센터장 출신으로 증권사 사장에 오른 최초의 인물로 화제가 됐다. 또 지난 2013년 '동양사태' 때 5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유안타그룹의 동양증권 인수·합병(M&A)딜을 성공시킨 사례도 유명하다.

금투협과는 황영기 회장과 권용원 회장 시절에 자율규제위원회 위원, 이사회 회원 이사, 자율규제 자문위원 등을 맡으면서 연을 맺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지난 3월 자진 해산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자본시장 인맥으로 꼽히는 충여회 멤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충여회는 충암고 출신 50여명 안팎의 여의도 증권, 운용 등 금융권 출신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윤 대통령은 8회, 서 전 사장은 9회 졸업이다.

서 전 사장은 "협회장 선거는 직접 선거이니 업계에 대한 고민, 철학이 바탕이 된 정책 대결이 돼야 한다"며 "증권업계 경력 36년과 최근에는 대학에서 기업가정신과 자본시장'을 주제로 강의하며 철학을 정립하는 등 협회장 선거를 오랜기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직인 나재철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아직은 미확정 상태다. 나 회장은 196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1985년 공채 12기로 대신증권에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까지 오른 '대신맨'이다. 금투협회장 임기 중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증권거래세 인하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업계는 아직 미완의 과제인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위해 연임을 결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 밖에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다. 유 부회장은 지난 선거에도 출마하려 했지만 계속 힘을 보태 달라는 한국투자증권 측의 요청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선거가 오는 12월에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후보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달 중순경 정기 이사회를 거쳐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식 후보 등록과 본격적인 선거운동 등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 정회원사는 8월말 기준 증권사 57곳, 자산운용사 299곳, 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76곳이다. 투표권은 1사 1표 균등투표권과 함께 금투협에 지급하는 분담금 금액에 따라 가중치를 둔 차등투표권를 합산해 구성된다. 회장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