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ANDA칼럼] 주택정책, 집값 하락 아닌 시장안정이 지향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운칠기삼(運七技三).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시운(時運)이 따라주지 않으면 실패한 정책 입안자가 되는 게 현실이다. 

이동훈 건설부동산부장

18세기 오스트리아 제국의 군주 마리아테레지아는 제국을 안정시키고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열정이 있었고 그에 걸맞는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녀에겐 희대의 불운이 있었다. 바로 옆 신생 프로이센 왕국 군주가 유럽 3대 '전쟁의 신'으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대왕(프리드리히2세)이라서다. 사실상 여제(여자라서 신성로마의 공식 황제가 될 순 없었다)인 마리아테레지아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부흥과 오스트리아제국의 영광을 위해 착실히 국력을 길렀고 외교에서도 '동맹의 역전'이란 결과를 얻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이 '전쟁의 신'을 당할 순 없었다.

오스트리아 제국 군주 가운데 개인 능력으로는 최고로 꼽히는 마리아테레지아는 두 차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지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혼을 앞당기는 효과만 가져다 줬을 뿐이다.

국민의 힘 윤석열 정부는 정권교체의 첫째 요인로 꼽히는 부동산 분야에서 일단 행운을 얻었다. 문재인 정부 시기 두 배 이상 집값이 튀어오르면서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데다 올들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특히 금리의 대폭 인상이란 호재를 만난 것이다. 적어도 윤 정부 시기 집값이 지난 정부 때처럼 크게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집값이 오르고 우파 정권땐 집값이 떨어지는 징크스 아니 루틴은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떨어지고 있는 집값에 정부의 '텐션'도 올라 간 듯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월 4선 취임 일성으로 "집값이 훨씬 더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달뒤인 9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장관은 국회에서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목표를 묻는 질의에 "소득 대비 집값(PIR)이 서울은 18배까지 나와 금융위기 전 8배, 금융위기 이후 10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며 18배인 PIR이 8배가 되려면 집값이 55% 하락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집값을 45~55%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같은 행운을 자칫 정책 효과라고 착각하는게 아닌가 싶다. 무수했던 정책은 제대로 추진되는 게 없고 경제부총리, 국토부장관, 서울시장의 '립서비스'만 잇따라 나오는 현실이 그런 의심을 키운다. 

일단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 2~3년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집값이 오른 탓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있다. 집값이 반드시 떨어져야 하는 이유가 뭘까?

집값이 떨어지면 주택 소유자는 유일한 재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낄 것이고 말 그대로 '땡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즉각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미분양 주택의 확산은 건설업계의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국내 경기의 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런 이면이 있음에도 집값이 떨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다면 일부 열끌족 주택 소유자들의 피해를 감수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필요하다. 이는 주택시장의 안정 밖에 없다. 

주택시장의 안정화는 집값이 떨어지는 것 자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집값 하락은 필요조건이 아닌 충분조건이다. 필요조건은 모든 내집 마련 수요자가 노력하면 집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집값 하락은 직전 문재인 정부도 5년 내내 줄기차게 주장한 것이다. 그래서 문 정부는 거래세, 보유세를 비롯한 주택 관련 세금을 모두 올리고 재건축·재개발 추진은 중단시켰으며 주택담보대출을 막았다. 주택거래를 중단시키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집값을 올리는 부작용을 초래해 내집 마련의 꿈을 멀어지게 했다.

새 정부 들어서는 아직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집값은 떨어진다. 주택공급 확대는 페이퍼플랜만 나왔을 뿐 어떤 추진 상황도 없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는 마스터플랜 구상단계며 1기 신도시 재정비는 1년 이후에나 구상이 나올 예정이다.

그럼에도 집값은 떨어졌다. 여기까지는 행운이다. 이제는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영혼을 끌어 모으는 노력을 하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도록 거래를 활성화하는 본격적인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주택공급 확대가 신속하고도 효율성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말로서 주택시장을 겁박해 안정시키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정책이 아니라 행운을 바라는 기도에 지나지 않는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한변협, 윤석열 변호사 자격 취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앞서 법무부가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변호사법 제5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변호사 결격사유로 규정한다. 같은 법 제18조는 '변협은 변호사가 제5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변호사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정하고, 제19조는 법무부 장관이 등록 변호사가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hong90@newspim.com 2026-07-29 10:59
사진
서영교 "형소법 오늘 법사위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이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불거진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직 대통령 적용에는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형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법안 처리 방침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서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검사는 기소, 공소유지, 영장청구권으로 경찰을 견제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원래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검찰이 했던 오욕의 역사를 정리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소위장에서 퇴장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 세금을 받았으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안 하고 나갈 핑계만 찾았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검사가 하던 수사는 한국판 FBI인 중수청으로 이관되고, 검사는 수사결과가 미진할 경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검사가 징계나 수사관 교체를 요구할 수 있고, 피해자 역시 이의제기를 통해 수사관 교체나 중수청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 7대 약자 대상 범죄는 개별 특별법을 통해 전건 송치되도록 보완책을 갖췄다"며 "피해자 권리를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진화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선 "정식 사의 표명이 아니다"라며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할 때까지 장관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언급으로 유발된 논란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기존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이재명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가는 것이 맞다"고 분명한 경계를 설정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7-29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