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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손에 쥐여진 갤러리아, 경영능력 시험대 오른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28일 08:07

최종수정 : 2022년09월28일 08:07

한화 호텔·유통사업 삼남 김동선 상무가
김동관·김동원과 달리 경영능력은 물음표
상장 앞두고 갤러리아 청사진 제시해야
온라인·대형화 약점, 김동선의 전략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상무의 손에 갤러리아백화점의 미래가 달렸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그 때까지 시장을 설득할 만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갤러리아의 청사진은 신사업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동선 상무의 손에서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갤러리아는 지난 2년여 간 김 상무의 '큰형'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 아래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 갤러리아가 별도법인으로 독자경영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자 김동선 상무의 경영능력을 검증할 시험장으로 삼은 모양새다.

갤러리아는 지금까지 외형 성장 보다는 고급화 전략에 초점을 맞춰온 상황. 온·오프라인의 융합과 '대형화·체류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 백화점 트렌드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yooksa@newspim.com

◆'초보' 경영인 김동선 상무, 시험대에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앞으로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상무의 손에 쥐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업부문인 갤러리아를 내년 초 9대 1 비율로 인적분할한 뒤 3월 신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후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가 된다. 지난해 4월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한화그룹 3형제의 승계를 위한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순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에너지·방산 등 주력 제조업을, 차남 김동원 부사장에게 금융업을 맡기는 식으로 승계작업을 진행해 왔다. 마지막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를 맡고 있는 김동선 상무에게 갤러리아까지 맡겨 호텔과 유통업을 맡기겠다는 그림이다.

김동선 상무는 지금까지 경영 전면에 나선 적이 없다. 승마 국가대표를 지낸 경험을 살려 그룹 내 승마사업을 맡으며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으로 승마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갤러리아와는 지난 2월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기로 하면서 연을 맺었다.

갤러리아는 지난 2년여간 한화솔루션의 사업부문으로 지내며 위기를 넘겼다. 중국발 사드(THAAD) 제재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면세점 사업이 실패하고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주요 지점인 갤러리아 광교점 건물을 매각 후 임차하는 등 자구 노력 끝에 합병 직전인 2020년 말 213%였던 부채비율을 작년 말 90%로 낮췄다. 사실상 사업 시너지가 없었던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이유는 갤러리아의 재건을 위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갤러리아 부문은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율경영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사진=갤러리아]

◆'고메이 494' 호평...한화 추진 대형 개발사업에 시너지?
관심은 앞으로 김동선 상무가 제시할 갤러리아의 신사업에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갤러리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상장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 예정이다.

최근 백화점은 쇼핑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압구정 명품관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보다는 프리미엄 전략에 주효해 온 갤러리아 백화점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분야다. 갤러리아는 나인원한남에 입점해 있는 '고메이 494 한남'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 분야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해 리테일 사업 등을 추진하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화그룹은 현재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비롯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서역세권, 대전역세권 사업자로 선정돼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도 보유 주식을 차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해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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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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