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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면·흑돼지 카레...오뚜기, '제주'에 꽂힌 이유는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17:55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17:55

오뚜기, 제주똣똣라면 등 제주 관련 상품 쏟아내
제주서만 한정 판매...'관광기념품 수요' 겨냥
제주 기념품 자리매김한 파바 '마음샌드'에 도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뚜기가 제주똣똣라면, 흑돼지 카레 등 제주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제주 지역농가와 손잡고 특화 브랜드를 앞세우는가 하면 현지 유명 맛집과 협력해 신제품 라면을 선보이는 등 제주 맛 구현하기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 여행객이 급증한 가운데 '제주 관광기념품' 수요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제주 로컬 맛집 '금악똣똣라면'과 협업해 제주 지역 전용 라면인 '제주똣똣라면'을 선보였다. 금악똣똣라면은 지난해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오픈한 가게로 진라면 매운맛을 베이스로 사용하는 '똣똣라면'을 앞세워 줄서는 맛집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신제품 제주똣똣라면은 진라면에 금악똣똣라면의 레시피를 더한 제품이다. 또한 제주산 마늘, 돼지고기, 대파 등을 사용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공개했으며 추후 전통시장, 기념품샵 등을 포함한 제주 오프라인 매장과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가 제주 특화제품으로 선보인 제주똣똣라면. [사진= 오뚜기]

이 외에도 오뚜기는 제주 흑돼지 카레, 제주 한라봉 마말레이드, 제주 메밀 비빔면 등 제주 특화 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해 11월 '제주담음'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주담음은 제주 현지 농가와 협업해 만든 식품 브랜드다.

오뚜기가 제주 관련 제품을 쏟아내는 가장 큰 요인은 '제주 관광 수요'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제주 현지 농가와의 상생 가치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늘어나는 제주 관광 수요에 맞춰 현지 농가와의 특화 제품으로 제주 관광기념품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제주똣똣라면, 흑돼지카레 등 제주담음 브랜드 제품은 오프라인에서는 제주 현지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자사 온라인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제주 외 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한 것이다. 제주도에 방문한 관광객들에 관광 기념품 용도로 선보이는 제품인 셈이다.

실제 제주 관광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를 찾은 누적 내외국인 관광객은 29일 기준 1038만75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846만5224명 보다 22.7% 증가한 수치다. 2020년 같은 기간 730만7613명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42.1%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내국인 관광 수요가 제주로 쏠린 여파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길이 열렸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과 경제 악화 등으로 여전히 해외보다 제주를 찾는 관광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제주 관광객들의 지출도 늘었다. 관광객 지출도 늘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9∼12일) 내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 BC카드 매출을 분석해 지난 2019년 총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연도별로 비교한 결과 2020년 95.80, 지난해 113.71, 올해 112.93으로 나타났다.

제주 관광기념품으로 자리잡은 파리바게뜨의 '제주 마음샌드'. [사진=SPC그룹] 

식품·유통업계도 제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제주 관광기념품 수요를 겨냥해 성공한 사례는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2018년 8월 출시한 '제주마음샌드'가 대표적이다.

제주 특산물인 우도 땅콩을 사용해 만든 해당 제품은 제주 여행객 사이에서 꼭 사야하는 필수품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제주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되며 생산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어 판매 매장에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곤 한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돼지바 돝-짝대기' 제품을 출시, 제주 지역에서만 한정 판매하고 있다. 제주 돌하르방을 현상화한 해당 제품은 제주 지역의 특산물인 백년초와 땅콩을 활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제주 미식여행'을 테마로 한 가정간편식(HMR) 고메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제주항공과 협업해 화산송이 볼카츠, 거멍 화산섬 피자, 거멍 모짜체다 핫도그 등 제주도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것이다. 특히 구매고객에 추첨을 통해 제주 숙박권과 항공권을 증정하는 등 제주 여행 열기를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청정지역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 특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MZ세대 젊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어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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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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