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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AMD 실적 쇼크에...'반도체 긴 겨울 찾아온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08일 03:58

최종수정 : 2022년10월08일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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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 AMD 실적 전망 하향...'수요 둔화'
수요 감소+미 정부 첨단 반도체 대중 제재에 기업들 '이중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대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업계가 예상보다 길고 고통스러운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는 신호가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각종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며 반도체 주문이 줄고 있는 가운데, 미정부가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는 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반도체 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글로벌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반도체 업계가 '길고 추운' 겨울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삼성·마이크론 등 잇따른 실적 쇼크에 '반도체 하강국면 우려↑

삼성전자와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가 몇 시간 간격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장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수요 둔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칩 제조사인 미국의 AMD 역시 이날 공개한 실적 전망에서 3분기 매출이 56억달러(약 8조원)달러로 당초 회사의 자체 추정치인 67억달러(약 9조5천억원)을 10억달러가량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07 pangbin@newspim.com

반도체 기업들의 우울한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역시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분기 실적과 함께 내년 투자 축소 방침을 밝혔다.

마이크론은 2022 회계연도 4분기(6~8월)에 매출이 66억4천만달러(약 9조4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3분기 만이며, 매출이 60억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6분기 만이다.

이에 앞서 회사는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생산을 줄이고 장비구매 예산도 삭감해 2023 회계연도 자본지출(설비투자)을 30%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에 이어 낸드플래시 3위권 업체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도 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30% 줄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잇단 실적 악화와 전망치 하향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다. 실적 부진을 경고한 AMD(장중 13%↓)를 비롯, 인텔(5%↓),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5.6%↓), PC 제조업체 레노버(3.7%↓)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주 들어 최종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반도체 재고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3분기 매출은 오히려  6130억대만달러(약 27조3천억원)로 전년동기보다 48%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6030억대만달러를 훌쩍 넘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제프 푸 하이퉁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 라이벌들과 대조적인 TSMC의 실적 선방에는 최근 업계의 수요 하향 추세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달러 강세(대만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을 끌어올린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 코로나19 팬데믹 급증한 수요 감소+미정부 첨단 반도체 대중 제재에 기업들 '이중고'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급증했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우려한 IT기업들이 반도체 주문을 취소하거나 재고를 줄이고 나서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바이든 행정부가 슈퍼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이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대중(對中) 수출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 것 역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매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wodemaya@newspim.com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YMTC(양쯔메모리)를 비롯해 중국 기업 31곳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상무부는 중국 YMTC 등 이날 '미검증기업 리스트'에 오른 중국 업체들과 거래를 하려면 정부 실사를 통해 합리적인 사업인지 확인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특별 허가를 받지 않으면 더 이상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중국에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도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안투자부문 대표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요 둔화가 반도체 다운사이클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면서 "미정부의 수출 통제는 IT 기업들의 중국 내 판매를 한층 제한하고 이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밖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MD와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으로의 수출을 금지당하면 메모리칩 회사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견조한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차 및 공장 자동화 부문에서의 수요마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PC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며 게임 분야도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AMD, 인텔, 엔비디아 등 PC와 높은 관련이 있는 반도체 기업들을 당분간 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악화와 반도체 업계의 장기 침체 전망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종목명:SOX)도 이날 6% 넘게 급락 중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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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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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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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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