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MF,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 2.7%로 또 하향..."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23:19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00:36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2.7%로 0.2%p 하향
인플레 올해 3분기 9.5%로 정점→내년 4분기 4.7% 전망
미 달러화 강세 심화시 일부 신흥국에서 채무 위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앞서 7월에 이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또 한 차례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MF는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고금리에 따른 미국의 성장 둔화, 유럽의 에너지 위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 시장 냉각 전망 등을 이유로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7월 내놓은 전망치 2.9%에서 0.2%포인트 내려 잡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IMF는 올 4월 발표 자료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로 예측했다. 하지만 7월에는 올해 성장률 3.2%, 내년 성장률 2.9%로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 내년 성장률을 또다시 낮춘다는 뜻이다. 세계적 경기 침체 확률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IMF는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내년 세계 경제 여건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날 성명에서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국, 유로존 등 세계 3대 경제국에서 경제 성장 정체(stall)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2023년은 불경기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상보다는 강력한 유럽의 성장세와 미국의 성장세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는 6.0%의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번 전망에서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지난 7월의 전망치(2.3%)에서 0.7%포인트나 대폭 내려 잡았다. 2분기 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7월 내놓았던 1.0%를 그대로 유지했다.

◆ 인플레이션 올해 3분기 9.5%로 정점→내년 4분기 4.7%까지 하락 전망

이날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은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안정시켜야 하는 각국 중앙은행의 섬세한 통화 정책 균형 조정에 달렸다며, 과도한 긴축이 세계 경제를 '불필요하게 심각한 침체'에 빠뜨리고 '금융시장 혼란, 신흥국 경제의 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MF는 인플레이션을 타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 2022.07.01 koinwon@newspim.com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각국 중앙은행이 끈질기게 이어지는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을 또다시 잘못 판단하면 어렵게 회복한 신뢰도가 다시 추락할 것"이라며 "(신뢰도 추락은) 향후 거시경제 안정에 훨씬 해로울 것"이라 경고했다.

이날 IMF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9.5%로 정점을 찍었을 것으로 보고 내년 4분기에는 4.7%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 "미 달러화 강세 심화하면, 일부 신흥국에서 채무 위기 발생할 가능성도"

다만 IMF는 현재 수준에서 국제 유가가 30% 급등하는 등 '여러 가능한 충격의 조합'이 내년 경제 전망을 한층 어둡게 할 수 있다며 실질 소득이 광범위하게 하락하며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이 같은 '경기 하방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긴축적인 금융 상황,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과열에 따른 잠재 생산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세계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확률을 25% 정도이며, 실제로 세계 경제가 2%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인 건 지난 1970년대 이후 5차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확률은 10% 이상으로 봤다.

또 이날 IMF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등의 쇼크가 발생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이미 2000년 초반 이후 최고로 치솟은 미 달러화 강세를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달러화 강세가 이미 신흥국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킹달러' 현상이 심화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채무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따라 신흥국 채무 탕감이 이번 IMF·세계은행(WB) 연차 연차총회에서 중요한 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이 더 악화할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물가 안정을 통화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금융 상황이 진짜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도 적정한 수준에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